이통사, 광대역 LTE 경쟁 본격 돌입

입력 2013-09-0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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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간의 롱텀에볼루션(LTE) 주파수 경매 전쟁이 끝을 맺으면서 이동통신사들의 서비스 경쟁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KT는 지난달 LTE 주파수 경매에서 황금주파수로 불린 1.8㎓ 인접대역 D2블록을 낙찰받으면서 업계중 가장 먼저 LTE서비스를 실시하게 됐다.

KT는 그동안 경쟁업체들이 LTE와 LTE-A을 잇따라 도입하면서 상대적으로 가입자 유지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러나 이번 경매로 전국에서 2배 빠른 광대역 LTE를 제공하는 동시에 장비 교체없이 기존에 사용하던 주파수 대역을 확대하게 돼 LTE 경쟁력을 대폭 강화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석채 KT 회장은 1일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KT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서비스를 최초로 실행할 수 있게 됐다"며 "광대역 주파수 확보가 KT의 모바일 사업을 추격자에서 선두 주자로 자리를 바꿔놓을 확실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우리에게 찾아온 천재일우의 기회를 최대한 활용해 모든 아이디어와 정열, 땀방울 하나까지도 아낌없이 써서 일류 기업을 만들자"고 덧붙였다.

KT는 2일 표현명 T&C(텔레콤&컨버전스) 부문 사장이 광대역화의 구체적인 일정과 고객 서비스 전략 등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여는 것을 시작으로 광대역 주파수 확보 소식을 적극 알려 '반격'을 꾀하고 있다.

기존 1.8㎓의 20㎒ 블록 주파수를 반납하는 대신 같은 1.8㎓의 새로운 35㎒ 블록을 확보한 SK텔레콤은 이미 LTE를 서비스하고 있어 광대역 LTE 망을 구축하는데 비용과 시간이 적게 들 전망이다.

SK텔레콤 측은 "이미 1.8㎓대역에서 LTE-A로 84개시 서비스를 제공 중이므로 2.6㎓ 대역대비 짧은 기간 내에 광대역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당분간 기존 LTE-A 서비스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2.6㎓ 대역의 40㎒폭을 확보해 당장 광대역 LTE 망 구축이 어렵게 된데다 2.6㎓는 국내에서 이동통신용으로 쓰인 적이 없어 네트워크를 새로 구축해야 한다.

다만 LG유플러스는 경쟁사보다 빨리 LTE와 LTE-A를 도입했던 전례를 기반으로 빠른 시간 내에 광대역 투자에 나서 경쟁력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경매에 따른 비용부담을 최소화하는 한편 광대역 네트워크 전국망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투자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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