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5호 발사
다목적 실용위성인 아리랑 5호가 22일(한국시간) 밤 우주 발사를 앞두고 러시아 야스니에서 대기 중이다.
아리랑 5호는 과거 탄도미사일로 썼던 드네프르 로켓에 실려 음속의 27배 속도로 지상 550km까지 날아가 우주궤도에 안착한다. 이후 23일 새벽 대전의 지상국과 첫 교신을 주고받으면 발사는 성공하게 된다.
아리랑 5호는 향후 5년간 국내 곳곳을 관측하도록 하기 위해 다른 국내 위성에는 없는 첨단 장비를 처음 탑재했다. 지금까지 위성들은 거대한 태풍이 오면 구름 아래 지상 상황은 전혀 파악할 수 없었다. 하지만 아리랑 5호는 구름이든 안개든 다 뚫어보는 영상 레이더로, 기상 상황에 관계 없이 밤낮으로 지상 곳곳을 살필 수 있다. 홍수나 적조, 기름 유출 등 각종 재난을 실시간 감시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다.
탑재 컴퓨터와 추력기 등 핵심 부품을 포함해 시스템의 80%를 국산화한 아리랑 5호는 동네 주차장에 자동차가 몇 대인지 알 수 있는 정밀한 관측 화면을 다음달부터 보내올 예정이다.
김승조 항공우주연구원 원장은 "(영상레이더는) 밤이나 낮이나 구름이 끼거나 날씨가 나빠도 언제든지 찍을 수 있다"며 "특히 금속 등 인공 구조물을 잘 포착해 도시 지형 정보는 물론 대북 정찰 임무까지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수준의 영상 레이더는 미국 러시아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이스라엘 일본 같은 항공우주기술 선진국만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리랑 5호 발사 대기 소식에 네티즌들은 "아리랑 5호 발사, 기술 선진화 면에선 좋지만 어쩐지 감시망이 더 심해지는 것 같다는..." "아리랑 5호 발사, 얼마 안 남았네" "아리랑 5호 발사, 꼭 성공하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