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 가격인상 쉽지 않은 유통 환경…목표가↓-우리투자증권

입력 2013-08-16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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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투자증권은 16일 빙그레에 대해 8월부터 원유 수매 가격 인상으로 원가 부담이 발생하지만 비우호적인 유통 환경으로 가격인상을 담보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목표가를 기존 13만3000원에서 12만4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한국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빙그레의 2분기 매출은 전분기대비 0.7% 증가한 2365억원, 영업이익은 32.2% 감소한 200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큰 폭으로 하회했다”며 “전반적인 외형성장 부재와 원가 부담으로 매출 총이익률이 약 3.9%포인트 하락한 것이 수익성 하락의 주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3분기 들어서는 예년보다 더운 날씨로 인해 빙과를 비롯한 계절성 식품 수요가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하지만 8월부터 원유 수매 가격이 13% 상승해 원가 부담 발생한다. 원가 부담 상쇄하기 위해서는 약 7% 정도의 유제품 가격 인상이 필요하지만 최근 음식료 제품 가격 인상과 관련한 소비 및 유통 환경이 매우 비우호적이어서 가격인상을 담보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2014년 약 5%의 가격 인상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 연구원은 “2분기 실적 부진과 3분기 이후 성장 전망치 하향을 반영해 목표가를 기존 13만3000원에서 12만4000원으로 하향 조정한다”며 “다만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는데, 최근 주가 조정을 통해 실적 실망감이 충분히 소화됐고 오히려 유제품 가격 인상이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현실화되거나 해외 수출 모멘텀이 재개되면 주가의 추가 상승 여력이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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