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녹십자 공동개발 ‘탄저백신’, 美 특허 등록

입력 2013-08-0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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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개발완료 예정

보건복지부 산하 질병관리본부는 2002년부터 녹십자와 공동으로 개발 중인 탄저백신이 미국기술특허 등록을 마쳤다고 6일 밝혔다.

2011년 1월 출원된 미국기술특허(제12/812, 176호)인 ‘탄저방어항원의 제조방법’은 탄저백신의 주성분인 탄저방어항원을 제조 및 고순도 정제하는 일련의 과정을 포함하고 있다.

탄저는 사람 및 가축에게 전염되고 높은 사망률을 나타내는 인수 공통 전염병으로 생물테러나 실제 전투상황에서 탄저균이 생물무기로 악용될 가능성이 높아 이에 대한 국가적 대비가 시급한 실정이다.

상처난 피부를 통해 감염되는 피부탄저의 경우 항생제 투여로 쉽게 치료가 가능하나 호흡기탄저의 경우는 치사율이 매우 높으며 발병 시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치명률은 80%에 이른다.

탄저포자에 노출된 사람의 발병억제를 위해 시플로프록사신과 같은 항생제를 60일 이상 장기 투여해야 함에 따라 사전예방이 중요한 질병이다.

특히 탄저균은 2001년 9.11테러 이후 미국 전역에 우편물을 통한 생물테러에 사용돼 22명이 감염됐고 이 중 5명이 사망해 논란이 됐다.

미국에서는 우편물 테러사건 이후 안전성이 향상된 대민접종용 탄저백신의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재조합방어항원을 이용한 사람 면역용 차세대 탄저백신개발 및 비축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국내에서 개발 중인 탄저백신은 탄저균의 중요한 백신성분인 방어항원(Protective Antigen)을 주성분으로 한 유전자 재조합백신이다.

기존 탄저백신이 방어항원을 주성분으로 하나 제조조건에 따라 성분의 차이가 있고 종종 통증 등 부작용이 있어 이를 해결한 것이 특징이며 대량생산 효과가 뛰어난 비병원성균주인 바실러스 브레비스를 생산시스템을 사용함에 따라 안전성이 확보되고 경제성도 뛰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이번 특허등록으로 질병관리본부는 감염병 통제와 관리, 병원체 연구를 통해 축적한 기술을 기반으로 국내 백신개발 역량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상시험 후 제품 승인이 완료되면 유사시를 대비한 탄저백신의 생산 및 비축이 2015년부터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며 향후 각종 신종감염병 대응을 위한 백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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