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찹쌀떡, 두 사람 지분구조 보니...갑의 횡포?

입력 2013-07-29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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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시사매거진 2580'
‘딸기찹쌀떡’ 청년 사업가 사연이 공개된 후 네티즌을 중심으로 전형적인 ‘갑의 횡포’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일각에서는 남양유업 사태에 이은 또 하나의 '갑을'(甲乙) 논란‘이라며 진실을 규명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현재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는 김민수씨(32살)는 당초 장사 경험을 쌓기 위해 딸기찹쌀떡을 팔고 있는 명동의 한 분식집을 찾아가 분식점 안모 사장과 딸기찹쌀떡 전문점을 냈다.

문제는 지분 구조다. 당시 지분은 안모 사장이 51%, 김민수씨가 49%이며, 운영권은 김씨가 갖기로 했다. 투자금액은 안씨가 55억원, 김씨는 불과 4500만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일주일이 경과한 후 안씨가 김씨에게 계약해지를 통보하면서부터다. 이유는 김씨가 정해진 시간에만 영업해 가게에 손해를 끼쳤으며, 매출과 인테리어 등을 보고하지 않았다는 것.

이에 대해 김씨는 "안씨가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려는 사실을 다른 사람을 통해 처음 알았다"며 "안씨가 친구인 투자자 박모씨를 통해 딸기찹쌀떡 사업을 포기하도록 압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수의 네티즌은 안씨의 행동에 대해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우선, 안씨의 주장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해 4월 처음 보았고, 열심히 일하고자 하는 김씨의 열정을 높이 사 그에게 과일모찌(찹쌀떡)를 가르쳐 주기로 했다.

그런데 지분 구조가 안씨 51%, 김씨 49%. 기술도 없고, 자본도 없는 사람에게 49%에 달하는 지분을 준다는 것이 도무지 납득할 수 없다는 것이 네티즌의 반응이다.

이밖에도 안씨와 함께 '갑'으로 지목된 대웅홀딩스는 지난 2일 "어느 것이 진실이고 거짓인가는 반드시 법적 테두리 안에서 밝힐 것이며, 그 과정들 또한 세심하게 하나하나 객관적인 시선으로 지켜 봐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김씨의 사연을 접한 네티즌은 "안 사장이라는 사람에게 나도 열정을 보이면 지분 49% 주려나?“, ”젊은 사람이 노력해 얻은 걸 빼앗아 가다니", "해도 너무하는구만...진실은 밝혀지겠지“라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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