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 더운 여름철 ‘옴’ 감염 주의보

입력 2013-07-28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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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보험공단 최근 5년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 분석

옴 진드기로 인해 전염되는 피부질환인 ‘옴’ 발병이 최근 5년간 60~80대 노년층에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된다.

28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분석한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에 따르면 ‘옴’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환자가 2007년 3만6688명에서 2011년 5만2560명으로 늘었다.

이 중 최근 5년간 인구 10만명당 진료환자 수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연평균 31.6%가 증가한 80대 이상 노년층이었다. 이어 70대가 20.2%, 60대가 19.6%씩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성별로는 여성이 연평균 11.4% 증가해 남성보다(6.0%) 2배 가까이 높았다.

인구 10만명당 옴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환자도 2007년 77명에서 2011년 107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 진료환자는 80세 이상이 447명(2011년 기준)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70대가 149명, 50대가 115명 순이었다.

‘옴’으로 인한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2007년 16억2200만원에서 2011년 28억9000만원으로 1.8배 증가했으며 건강보험공단에서 지급한 급여비도 2007년 11억2300만원에서 2011년 19억7000만원으로 1.8배 늘었다.

특히 옴은 더운 여름철에 발병이 증가해 10월부터 서서히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피부과 조남준 교수는 “노인층에서 만성질환이 많고, 집단생활을 하는 노인층이 증가하면서 많이 발생하는 것 같다”며 “또 옴 진드기는 일반적으로 기온이 20도 이상에서 활동성이 활발해 더운 여름철 옴 환자 발생이 많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옴은 전염성이 매우 높아 가족들의 증상이 없더라고 같이 치료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내의나 침구류는 약을 바르는 2~3일 동안 같은 것을 사용해 세탁한 후 사흘 동안은 그 이불을 사용하지 않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이 같은 분석과 관련해 옴 발생과 확산에 취약한 노인요양시설에 대해 △시설의 옴 발생 현황 전수 실태조사 △신속 보고체계 확립 및 사후관리 시행 △시군구 및 보건소에 시설 소독 및 방역 등 조치 요청 등 관리대책을 수립·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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