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떨고 있는 글로벌 제약업계

입력 2013-07-23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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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K, 중국 내 부정부패 행위 인정…사노피 등 다른 제약사도 GSK 스캔들 연루 여행사 이용

▲영국 제약업체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이 중국 내 부정부패 행위를 인정하고 다른 제약사도 의혹을 받는 등 글로벌 제약업계가 중국 한파로 벌벌 떨고 있다고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은 상하이의 GSK 백신 공장. 상하이/신화뉴시스

중국 정부의 고강도 부정부패 단속에 글로벌 제약업계가 떨고 있다.

영국 제약업체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은 중국 직원들이 뇌물제공과 탈세 등 부정행위를 저질렀음을 인정했다고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사태 해결을 위해 중국을 방문한 압바스 후세인 GSK 국제사업 담당 사장은 이날 “일부 중국법인 임원들이 우리의 프로세스와 관리에서 벗어나 중국법을 어기는 행동을 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우리는 이런 행동에 무관용 원칙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중국 공안부와 건설적인 회동을 가졌다”고 덧붙였다.

GSK는 현지 여행사와 짜고 관리와 병원 관계자, 의사들에게 직간접적으로 뇌물과 성향응을 제공하고 탈세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중국 사법당국의 글로벌 제약업계 조사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사노피와 노바티스 로슈홀딩 머크앤드컴퍼니 등 최소 6개 글로벌 제약사가 GSK 스캔들에 연루된 상하이 린장국제여행사를 이용했다고 전했다.

이들 제약사는 지난 3년간 이벤트와 각종 콘퍼런스 개최 목적으로 이 여행사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노피와 로슈는 사실을 시인하면서 부정부패 스캔들로 인해 이 여행사와의 관계를 끊었다고 밝혔다.

아스타라제네카는 이날 “경찰이 지난 19일 상하이 지점을 방문해 조사를 벌였으나 이는 현지 직원의 개인적인 문제와 관련된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아직 우리는 공안부로부터 부정부패 조사 통보를 받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중국 공안은 GSK 현지 임원 4명을 구속했고 스티브 네첼펏 중국법인 재무담당 임원에게는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한편 후세인 사장은 “중국 환자들이 더 알맞은 가격에 우리 약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가격 인하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 15일 구속된 GSK 임원인 량훙의 말을 인용해 중국 약값의 20~30%가 뇌물로 뿌려졌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하는 등 현지 언론 역시 다국적 제약업체에 공세를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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