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몽드 22년만에 단독숍 오픈, 속내 들여다봤더니…

입력 2013-07-10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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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몽드가 오는 12일 명동에 단독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한다.

아모레퍼시픽의 화장품 브랜드 마몽드가 탄생 22년만에 단독 플래그십 스토어(원 브랜드숍)를 오픈해 업계 이목을 끌고 있다. 경기불황이 지속되면서 고가제품 판매량이 급감해 실적이 부진한 반면에 마몽드는 대표 ‘한류 브랜드’로 가격과 인지도 면에서 소비자들에게 친근하기 때문에 아모레퍼시픽의 매출 극대화를 위해 단독숍을 오픈 한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아모레퍼시픽그룹에 따르면 마몽드가 오는 12일 명동에 단독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한다. 마몽드의 22년 노하우와 기술을 담은 스킨 케어 및 메이크업 전 제품뿐만 아니라 단독 매장에서만 만날 수 있는 전용 제품 등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업계에서는 마몽드의 단독숍 오픈 목적이 아모레퍼시픽그룹 매출과 연관성이 짙은 것으로 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경기불황으로 인해 실적 부진에 휘청거리고 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10%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무려 53% 이상 줄어든 256억원에 그쳤다. 어닝쇼크(실적이 전망치보다 훨씬 나쁜 경우)였다. 올해 1분기에도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8.4% 증가한 8038억원, 영업이익은 6.8% 감소한 1402억원에 불과, 하반기 전망도 어둡다.

이 같은 실적부진은 아모레퍼시픽이 경쟁사에 비해 고가제품 비중이 높아 경기 불황에 직격탄을 맞고 있기 때문이다.

김민정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불경기로 중고가 유통 부문 수익을 늘리고 있지만, 고가 제품 비중이 여전히 높아 실적이 부진하다”고 분석했다. 손효주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고마진의 방문판매 및 백화점의 판매 둔화 지속으로 이익 성장 둔화세가 지속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에 따라 아모레퍼시픽이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중저가 브랜드의 사업확대 등으로 전략 수정이 시급한 상황이다.

마몽드는 매출 1000억원이 넘는 메가 브랜드이며 해외 시장에서 실적이 더 좋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마몽드는 2011년을 기점으로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넘어섰으며, 지난해 마몽드의 해외 매출은 국내 매출의 약 2배 가량을 달성하는 등 중국 고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단독숍의 위치도 명동으로 정해진 것으로 보인다. 마몽드 브랜드 관계자는 “국내 고객은 물론 해외 고객이 쉽게 접근 할 수 있도록 명동에 숍을 오픈했다”며 “해외 고객들이 한국 방문시 쉽게 제품을 구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모레퍼시픽은 현재 프리메라 명동점, 라네즈 명동점, 라네즈 이대점 등 총 3개 플래그십 스토어를 운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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