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머니 “두터워진 중산층 반영”
브라질의 반정부 시위가 전국적인 규모로 확산하고 있지만 해외 투자자들에게 이같은 위기는 곧 투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CNN머니가 최근 분석했다.
브라질의 대규모 시위가 촉발된 계기는 다름 아닌 버스 요금 인상 때문이었다. 브라질 정부는 지난달 초 시내버스 요금을 3헤알(약 15340원)에서 3.2헤알로 약 100원을 인상하겠다고 발표했다. 시위 초기 시민들은 단순히 버스요금 인상에 대한 불만으로 거리에 나왔으나 시위가 지속하면서 최저임금에서부터 사회복지 정재계부패 등 서민들을 억눌렀던 사회·경제 이슈가 복합적으로 터져 나왔다.
반정부 시위는 브라질 금융시장을 뒤흔들었으며 해외 자금 이탈을 막으려는 정부를 벼랑끝으로 몰고 있는 상황이다. 브라질 정부가 이번 사태 수습에 대해 근본적인 해결과 투자자들에게 신뢰 회복에 실패한다면 브라질 경제는 깊은 수렁에 빠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이번 시위가 꼭 부정적인 영향을 가지는 것은 아니라고 CNN머니는 설명했다. 이러한 문제들이 수면으로 떠오르게 된 것은 사회 문제의식을 느낀 브라질의 중산층이 두터워졌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부분이라는 것이다.
브라질은 최근 몇 년간의 고성장과 함께 전체 인구 중 20%에 해당하는 4000만명 정도가 가난을 딛고 중산층에 진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고등교육를 받는 사람도 두 배 가까이 늘어났으며 청소년의 문맹률도 3%대로 떨어졌다.
중산층이 요구하는 사회정의를 비롯해 의료복지 교육투자 복지개선은 곧 광범위한 기반 시설 수요로 이어질 것이며 이는 투자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CNN머니는 내다봤다.
풍부한 천연자원은 불안한 시국과 상관없이 여전히 브라질을 매력적인 투자처로 만들고 있다. CNN머니는 브라질의 천연자원에 투자하는 것이 미국이나 유럽 같은 선진국에 투자하는 것보다 더 많은 수익률을 보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러 가지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지만 개선되고 있는 브라질의 민주주의와 법률제도도 매력이 되고 있다고 CNN머니는 평가했다. 최근 외국인 투자를 장려하고자 채권 투자 시 책정됐던 6% 세금도 폐지했다.
브라질 사회와·경제에 시급한 것은 사회적 부패를 깨끗하게 도려낼 수 있는 정부의 개혁의지라고 CNN머니는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