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으로 플라스틱을?” 화학기업, 친환경 플라스틱 속도 낸다

입력 2013-07-04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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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이 환경에 해롭다는 생각은 버려라!”

화학사들이 친환경 플라스틱을 앞 다투어 선보인다. 석유 대신 설탕을 기반으로 한 플라스틱, 썩는 플라스틱 등 자연 친화적인 제품을 내놓으며 환경보호 트렌드에 발 맞춰 나가고 있다.

독일 화학기업 랑세스는 미국의 재생 화학원료 전문기업인 제노마티카와 손잡고 바이오 기반 폴리부틸렌 테레프탈레이트 (PBT)의 생산을 개시했다고 4일 밝혔다.

바이오 기반 PBT는 주원료인 석유 기반 ‘1,4 부탄디올(BDO)’을 100% 설탕 기반 부탄디올로 대체하되, 기존 석유기반 원료와 동일한 물성과 성능을 발휘한다. 바이오 기반 PBT는 현재 연산 8만톤 규모의 독일 함-우엔트롭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다. PBT는 자동차의 금속 부품을 대체하는 하이테크 플라스틱 중 하나로, 차량의 무게를 줄여 연비 개선 및 이산화탄소 배출량 절감에 직접적으로 기여한다. 주로 전기·전자 부품을 비롯, 자동차의 헤드램프 베젤 등 라이트용 부품 등에 사용된다.

SK케미칼은 옥수수·밀과 같은 식물에서 추출한 바이오 원료를 기반으로 만든 합성폴리에스터 ‘에코젠’을 최근 선보였다. 또 일정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면 자연적으로 분해되는 친환경 플라스틱인 PLA, 비스페놀A 없는 인체 친화적 소재까지 다양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SK케미칼은 최근 생활용품 시장에서 친환경 소재를 적용한 프리미엄 제품 시장이 증가함에 따라 SK케미칼은 소비재 제품에 친환경 플라스틱을 적용하는 데 적극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이외에 바스프도 100% 퇴비화가 가능한 생분해성 제품인 친환경 바이오 폴리머를 생산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친환경 플라스틱은 기존의 석유 기반 제품과 마찬가지로 자동차나 전자제품 등에 그대로 적용할 수 있다”며 “시장 규모도 오는 2020년까지 연 평균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여 업계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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