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임금 남성 68% 수준…통계로 본 여성의 현주소

입력 2013-06-28 08:25수정 2013-06-28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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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명 중 1명 결혼•육아로 경력 단절…강력범죄 피해자 80%가 여성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이 남성에 비해 여전히 크게 낮은 가운데 그나마 일을 하는 여성들도 남성의 68% 수준에 불과한 임금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 할 나이의 여성 5명 중 1명이 결혼•육아 등의 이유로 직장을 그만 뒀다. 통계를 통해 본 여성의 현 주소다.

여성가족부와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13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 자료를 보면 지난해 5인 이상 사업체의 여성 월평균임금은 195만8000원으로 지난 2000년 95만4000원에 비해서는 2배 가까이 올랐다. 하지만 남성 월평균 임금(287만8000원)의 68% 수준이었다.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49.9%로 2011년에 비해 0.2%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남성의 경제활동참가율 73.3%와는 여전히 큰 차이를 보였다. 여성 취업자 중 대졸이상(36.8%) 비율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지만 대졸이상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63.9%)는 남성(89.5%)보다 훨씬 낮았다.

여성이 경제활동참가율은 연령별로 25~29세에서 71.6%로 가장 높았다. 하지만 결혼과 육아 등으로 30~39세로 넘어가면 이 비율이 56% 수준으로 크게 하락한 뒤 40대 초반에 다시 노동시장에 진출하는 여성이 증가하는 M자형의 패턴을 보인다.

여성 취업자를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임금근로자의 비중은 74%로 계속 늘고 있는 모습이지만 남성에 비해 임시•일용직 비율이 크게 나타난다. 2004년 여성은 전체 취업자 중 '서비스 종사자'(18.6%)가 가장 많았다가 작년에는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21.1%) 비중이 가장 높아졌다.

지난해 15~54세 기혼여성 974만7000명 가운데 취업을 하고 있지 않은 여성은 404만9000명이었다. 이 중에 197만8000명은 원래 직업이 있었지만 결혼, 임신, 출산 등의 경력단절 사유가 생겨 직장을 떠났다. 경력단절 여성의 숫자는 전체 기혼여성의 20.3%에 달한다.

한편 사회 안전도 인식 조사에서는 여성의 11.2%만이 ‘전반적으로 안전하다'고 느낀다’고 답했다. 여성긴급전화(1366)에 접수된 22만3천건의 상담 가운데 가정폭력이 전체의 42.6%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성폭력(5.4%), 가족문제(4.6%), 부부갈등(3.9%)이었다.

2012년 여성의 평균 초혼연령은 29.4세로 2010년(28.9세)보다도 0.5세 높아졌다. 출산율은 30∼34세가 121.9명(여성인구 천명당)으로 가장 높은 가운데 20대 출산율은 계속 감소하고 40대 초반과 30대의 출산율은 높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배우자와 함께 사는 여성이 따로 사는 여성보다 주관적 만족감, 가족생활 만족도, 배우자와의 관계 만족도 모두 더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생활과 직장생활에서 스트레스 정도도 배우자와 함께 사는 여성이 따로 사는 여성보다 적게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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