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권 장세서도 돈 버는 레버리지펀드 봇물

입력 2013-05-30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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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익 고위험 대표 상품인 레버리지펀드가 진화하고 있다.

레버리지펀드는 상승장 때 고수익 실현이 가능해 공격적인 고위험군 성향 투자자 전용 상품이다. 그러나 최근 박스권 장세가 지속되면서, 주가 반등시 고수익을 내기 어려운 국면이 지속히자 다양한 구조로 출시되고 있다.

KB자산운용은 고공질주중인 미국 S&P 500관련 지수 수익률에 1.5배 내외로 연동하는 ‘KB미국 S&P 500 레버리지펀드’를 30일부터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펀드는 선진국 시장의 가장 큰 장점인 안정성 기반 위에 레버리지 효과를 가미해 고수익 추구가 가능한 것이 특징. 하성호 KB자산운용 상품전략실 이사는 “S&P 500지수는 기업 규모나 유동성, 산업 대표성 등을 고려해 선정된 미국 시장의 대표 지수인만큼, 미국 증시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자에게 알맞다”고 말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도 지난 27일부터 코스피 200지수 일일 등락률의 1.3배 수익률을 추구하는‘신한BNPP 1.3배 레버리지 인덱스 증권투자신탁 제1호’를 출시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관계자는“기존 1.5배, 2.2배 레버리지 유형이 공격적인 투자자들 위주로 구성된데 반해 이 펀드는 보수적인 투자자들을 위해 판매사의 요청으로 설계된 상품”이라며 “근래 증시가 박스권을 유지해 기존 레버리지펀드들이 고수익을 내기 어려운 점을 보완해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실제 앞서 출시된 1.5배, 2.2배 레버리지 유형 펀드들이 박스권 장세에서 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그동안 출시된 1.5배, 2.2배 등 고수익 추구 레버리지 유형 펀드들이 연초 이후 평균 성과(-6.81%)는 동기간 국내 주식형 유형평균(-0.49%)보다 낙폭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배성진 현대증권 PB리서치 연구원은 “최근 박스권 장세에서 대응이 탁월한 다양한 레버리지 유형 펀드들의 등장은 긍정적”이라며 “저금리 국면에서 추가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는 레버리지 펀드에 대한 활용도가 향후 더 커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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