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메디슨 브라질법인 하반기 합병… 9개 해외법인 흡수 마무리

입력 2013-05-27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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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하반기 삼성메디슨 브라질법인을 합병, 메디슨 조직 흡수를 완료한다.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해 해외법인 9곳 중 8곳(미국·일본·중국·독일·이탈리아·프랑스·네덜란드·인도)의 합병을 끝마친 바 있다.

27일 삼성전자 관계자는 “마지막 남은 브라질 법인의 합병 작업을 현재 진행 중”이라며 “늦어도 하반기 중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해외에서 삼성메디슨 현지법인을 합병하면 그동안 삼성전자가 갖춰 놓은 유통채널을 적극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뿐만 아니라, 최근 삼성전자는 건실한 의료기기 업체를 인수합병하기 위해 국내외 매물 동향을 적극적으로 살피고 있다. 특히 고부가가치 의료장비인 자기공명영상(MRI) 업체 인수합병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기기 사업은 ‘엑스레이-초음파-MRI’라는 풀 라인업을 갖추는 것이 필수다. 대형병원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이들 3가지 장비를 솔루션과 함께 패키지 형태로 제공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2010년 엑스레이 업체인 레이와 초음파 의료기기 업체인 메디슨을 인수했다. 또 지난 1월 소형 컴퓨터 단층촬영(CT) 기기를 만드는 미국의 뉴로로지카도 인수했다. 남은 건 MRI업체다.

삼성이 의료기기업체 인수·합병(M&A)에 공 들이는 이유는 긴 시간과 막대한 투자비가 소요되는 자체 개발보다는 안정적인 ‘완제품’을 가져와 빠른 시간 내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인수합병을 위한 현금도 충분하다. 삼성전자의 지난 1분기 말 기준 현금보유액은 43조5589억원이다. 지난해 말 37조4480억원에 비해 6조원 가량 늘었다. 삼성전자는 구체적인 용도는 밝히지 않았지만 소프트웨어와 의료기기 등 신성장 사업 강화를 위한 인수합병에 쓸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0년부터 적극적인 M&A 등을 통해 그룹의 5대 신수종 사업 중 의료기기 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이 회장은 그간 “인류의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는 사업은 기업의 사명”이라고 줄곧 강조해왔다.

의료기기 사업은 스마트폰 비중이 전체 수익의 70%를 넘어선 삼성에게 놓칠 수 없는 시장이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의료기기 시장의 규모는 3000억 달러(약 32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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