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가격 하락에 매입 망설여…안정적 주거지 관점 접근해야
현재 수도권 소재 6억원 이하 아파트는 2008년과 비교할 때 12% 정도 빠진 시세로 매수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4·1부동산대책 시행으로 생애최초 주택 구입자의 내 집 마련 문턱이 대폭 낮아졌다.
하지만 현재 가격이 얼마나 떨어졌는지 모르겠고 내 집 마련 이후 추가로 가격이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로 주택 매입을 망설이는 사람도 많다.
2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3년 5월 현재 6억원 이하의 수도권 아파트는 2008년 글로벌 위기 직전인 8월 매매가격과 비교해 평균 12%가량 가격이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침체와 금융불안을 지낸 수도권 부동산시장은 가격 약세를 보이면서 2008년 이후부터 현재까지 지속적인 가격 약세를 보였다. 현재 6억원 이하로 생애최초 매입 대상이 된 수도권 아파트는 경기(-13%), 인천(-13%), 서울(-9%) 순으로 모두 과거와 비교해 집값이 하락했다.
또 생애최초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 아파트(시세가 6억원 초과)는 가격 하락폭이 더 컸다. 2008년 8월과 비교해 가격 현재 매매가가 6억원을 넘는 수도권 아파트는 2008년 8월 시세와 비교해 31%가량 가격이 하락했다. 수도권에서는 △인천(-31%), 경기(-27%), 서울(-16%) 순으로 가격 하락이 두드러졌다.
중저가 아파트에 비해 수요층이 얇아 시장 불안이나 경기침체에 따라 가격 하락폭이 더 컸던 것으로 부동산114는 분석했다.
반면 현재 6억원 이하의 생애최초 매입 대상 아파트의 전세가격은 2008년 8월과 비교해 32%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34%)와 서울(33%), 인천(21%) 모두 전셋값이 상승했다.
이에 생애최초 매입 대상 아파트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전세비중)은 60%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동일 단지가 2008년 8월 당시에는 전세비중이 40%였던것과 비교하면 20%P 전세비중이 늘어난 것이다.
집값하락과 전셋값 상승으로 전세비중이 크게 높아진 것이다.
현재 생애최초 매입 대상인 수도권 아파트의 평균 전세가격은 1억6751만원으로 2008년 전세가격 1억2534만원과 비교하면 4036만원 늘었고 매매가격은 현재 2억 7490만원으로 과거에 비해 3730만원 줄었다. 이에 세입자가 살고 있는 전셋집을 내 집으로 만들기 위해 전세보증금에 보태야 하는 추가비용 부담은 낮아졌다. 전셋값이 상승한 탓도 있지만 매매가격이 하락하면서 높기만 했던 내 집 마련의 문턱이 낮아진 것이다.
게다가 4·1대책 시행으로 생애최초 주택 구입자의 내 집 마련이 한층 수월해 졌다. 6억원 이하의 주택을 매입할 경우 취득세는 전액 면제되고 면적에 따라 낮은 금리의 대출지원을 동시에 받을 수 있어 초기 자금부담이 줄었다. 또 현재 집값은 과거와 비교해 10%이상 하락해 내 집 마련할 수 있는 진입장벽이 낮아졌다.
다만 하우스푸어, 가계부채, 경기여건 등이 시장 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고 부동산의 소비자 인식변화에 따라 과거와 같은 가격 상승을 기대하기는 무리가 있다. 이로 인해 이자 부담 등을 최소화해 투자수익 기대가 아닌 안정적인 주거지를 선택한 다는 관점에서 매입 접근이 필요하다고 부동산114는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