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형 SNS가 뜬다]트위터, 카카오 스토리에 뒤져…자구책 마련 고심

입력 2013-05-07 08:08수정 2013-05-07 14:24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비공개형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성장은 글로벌 SNS 선두주자인 트위터의 앞날을 어둡게 하고 있다. 자신의 정보를 고스란히 노출하고 의지와 상관없이 공유해야 한다는 피로감이 개방형 SNS를 표방하는 트위터의 ’재잘거림’을 멈추게 하고 있다.

트위터도 이같은 문제점을 인식, 개방형 SNS의 장점을 살려 글로벌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트위터는 자체적으로 국가별 가입자 수치를 집계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기준, 트위터 본사에서 추정하고 있는 국내 트위터 가입자 수는 대략 600만~800만명 정도.

반면 올해 4월 기준 국내 가입자는 지난해 10월보다 약 200만명 가량 줄어든 약 600만명 수준으로 추산된다. 불과 6개월 사이에 200만명이 트위터 사용을 그만둔 것이다.

국내 SNS 사용자 중 트위터를 활용하는 비율도 경쟁 서비스에 비해 많이 뒤쳐진다. 최근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국내 인기 SNS 1위는 ‘카카오스토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트위터는 카카오스토리, 페이스북에 이어 이용률 3위를 기록중이다. 연령대별로 살펴봐도 트위터의 위상은 예전만 못하다.

10대의 경우 조사대상 529명 중 트위터를 사용하는 비중은 13.8%에 불과했고, 30대 역시 조사대상 571명 중 불과 18.2%만이 트위터를 주로 사용 중이다. 이는 각 연령대별 SNS이용률 1위인 카카오스토리와 비교했을 때 20%이상의 격차다.

트위터 본사도 이를 인식하고 있다. 최근 방한한 알리 로가니 트위터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한국 트위터 가입자들의 트위터 사용 빈도가 예전처럼 활발하지 않다는 걸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트위터 본사는 한국시장을 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한 거점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이를 위해 이례적으로 트위터 부사장을 직접 한국에 보내 한국어 서비스 강화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트위터는 한국지사 설립을 검토중이다. 비공개형 SNS의 장점도 분명 존재하지만 트위터 특유의 실시간 메시지 전파, 정보의 개방적 공유도 분명 경쟁력이 있다는 분석 때문이다.

알리 로가니 COO는 “지사 설립이 마무리되는 대로 사용자와의 교류를 늘리고 홍보를 위한 기업간의 관계 진전에도 나설 것”이라며 “한국에서 트위터 사용이 늘어날 수 있도록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