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개성공단 전원 귀환, 전적 이해·지지”

입력 2013-04-29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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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환구시보 “남한, 용감한 행위 아냐”

개성공단 사태에 대해 국제사회가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우리 정부가 개성공단 인원을 전원 귀환시키기로 한 것에 대해 미국 측은 지지 의사를 밝히면서 북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중국은 개성공단 사태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는 것을 우려하면서 아쉽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아시아 5국을 순방 중인 윌리엄 번스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27일 윤병세 외교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은 한국의 개성공단 인원 전원 철수 조치를 전적으로 이해하며 지지한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양국이 북한 문제에 긴밀히 협조하기로 했으며 북한의 변화를 위한 역내 공조 강화 필요성에도 동의했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번스 부장관은 일본의 우경화가 심화하는 것에도 우려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우경화가 한국과 미국, 일본 등 3국의 대북 공조에 악영향을 미치고 동북아시아에서 새로운 갈등을 불러 일으키는 것을 걱정한 것이다.

미국 CNN은 이날 북한의 대화 제의 거절로 남북 유일의 경제협력 프로젝트인 개성공단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해 11월 북한 나선시에 입국했다가 구속된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배준호)’가 최고재판부의 재판을 받을 예정이라는 조선중앙통신보도를 전하면서 이는 미국을 압박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한편 미국 하원은 지난 26일 북한과 불법 거래하는 제3국 기업이나 은행, 단체 등을 제재하는 대북 제재안을 발의했다. 제재 대상에 제3자나 3국이 포함된 것은 ‘이란 제재법’을 본뜬 것이며 북한 제재법에 이 사항이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의 돈줄을 바짝 죄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중국 정부는 개성공단 사태에 공식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았으나 현지 언론 매체들은 비판적 시각을 나타냈다.

인민일보는 28일자 기사에서 한국이 개성공단 폐쇄의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는 북한의 주장을 전달했다.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사설에서 “한국의 개성공단 폐쇄 등 북한을 위협하는 행동은 용감한 행위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환구시보는 “한국 정부가 북한이 냉전의 소나기를 피할 수 있는 울타리를 마련해야지 소나기의 일부가 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환구시보는 “한국이 북한의 강경노선을 배워봤자 무슨 전략적 이득이 있겠느냐”고 반문하면서 “한국은 최후통첩 같은 극단적인 말을 피하고 큰 그림에서 전략적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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