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청-카카오 손잡고,‘제2의 카카오’ 발굴 나서

입력 2013-04-26 10:19수정 2013-04-26 13:31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중소기업청은 25일 성남시 분당의 카카오 본사에서 (주)카카오와 공동으로 총300억원의 ‘카카오 청년창업편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개최했다. 왼쪽부터 이석우 카카오 대표, 한정화 중소기업청장, 정유신 한국벤처투자주식회사 대표.(사진=연합뉴스)
‘제2의 카카오’를 찾기 위해 중소기업청과 카카오가 손잡았다. 청년창업 활성화와 후배 기업인 양성이라는 양 측의 뜻이 모아진 것이다.

중기청과 카카오는 25일 총 300억원 규모의 ‘카카오 청년창업펀드’ 조성을 위한 출자약정식을 체결했다.

모바일, 앱 등 차세대 IT사업 발달로 급증하고 있는 청년창업기업을 지원하고 ‘창업→투자→성장→회수→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벤처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취지다.

카카오가 300억원 중 100억원을, 중기청이 180억원, 창업투자회사 등이 나머지 20억원을 각각 준비한다. 지원대상은 업력 3년 이내로 대표자 나이가 만 39세 이하인 청년창업기업 또는 만 29세 이하의 임직원 비중이 50% 이상인 기업이다. 펀드 운용 기간은 오는 올해부터 2021년까지다.

벤처 1세대들을 중심으로 한 투자와 멘토링은 꾸준히 진행돼 왔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을 비롯해 권도균 프라이머 대표, 장병규 본엔젤스 대표, 노정석 아블라컴퍼니 대표의 활동은 익히 잘 알려져 있다. 이번 협약은 벤처기업 단독 지원에서 나아가 최초로 정부와 공동으로 추진한다는 것에 그 의미가 깊다.

한정화 중기청장과 이석우 카카오 대표는 협약식 후 기자브리핑을 통해 청년창업가들에게 보다 많은 기회를 제공하는 장을 만들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석우 카카오 대표는 카카오펀드 적용 대상 기준이 간소하다는 질문에 대해 “기업이 우량한 것과 부실한 것은 결과론적인 것 뿐”이라며 “가능성이 있는, 훌륭한 비전과 기술력을 갖춘 기업을 찾아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무적인 건전성 보다 청년창업기업들의 성장 가능성에 무게를 두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 청장은 업종에 제한을 두지 않고 벤처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가능성이 높은 비즈니스가 있으면 업종 구분없이 전문 엔젤투자자를 육성할 계획”이라며 “전문엔젤투자자는 창업에서 성공한 기업인을 의미하고, 시장을 이해하고 기술을 이해하는 투자자와 (후배 청년창업인을) 매칭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