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3주년 맞아 직원들 독거노인 방문해 집안 청소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이지송 사장이 통합 대표로 취임 후 첫 창립기념일에 “한층 성숙한 나눔의 정신을 LH 기업문화로 정착시키고자 한다”며 이처럼 밝힌 바 있다.
LH는 지난해 9월 26일 창립 3주년에 앞서 전국 각지에서 봉사활동을 펼쳤다. 본사 임직원 300여명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인근 영구임대 아파트인 청솔마을을 방문해 독거노인에게 추석 선물을 건네주고 집안 청소를 도왔다. 전국 12개 지역본부 직원들도 관할 영구임대 아파트를 방문해 독거노인에게 추석 선물을 전달했다. LH 임직원은 3000여 가구의 독거노인을 지원했다.
LH 임직원은 추석선물로 송편과 밑반찬 전 조미김 등을 직접 빚고 포장해서 마련했다.
LH는 자산이 150조원이 넘는 등 국내 최대 공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에 걸맞게 사회공헌활동도 다양하게 펼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이 공공임대단지 입주민과 인근의 지역주민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마을형 사회적 기업' 설립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마을형 사회적 기업은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재화와 서비스를 생산·판매하는 경제활동을 통해 얻은 수익금을 지역 사회의 재생 등 다양한 지역사회의 목적과 가치 실현을 위해 재투자하는 유형이다. LH는 고용노동부 산하의 '함께 일하는 재단'과 함께 공공임대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마을형 사회적 기업 설립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LH는 2010년 시흥 능곡, 청주 성화, 대구 율하를 시작으로 2011년에는 전북 익산, 충북 충주, 경기 화성, 원주 태장, 울산 호계, 2012년에는 노원구 하계동과 파주 교하, 전남 여수, 경남 양산에 총 12개의 마을형 사회적기업을 설립하여 임대단지에서의 활발한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청주의 ‘함께사는우리’는 지역사회 커뮤니티 카페 ‘들꽃’, 반찬가게 ‘찬찬찬’, 교육문화센터 ‘가로수마을’, 지역아동센터,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2011년에는 청주시 마을기업 육성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대구 ‘동구행복네트워크’는 도시락, 급식, 밑반찬을 제공하는 ‘웰도락’, 지역사회 문화공동체 ‘반반’을 운영하고 있다. 2011년 지역형 예비사회적기업, 2012년 대구시 마을기업 육성사업에 각각 선정된 바 있다. 최근에는 대동계를 결성해 1000만원의 계비를 모아 마을 경제 사업에 자금 지원을 하고 있다. 또 약 250명의 조합원이 참여한 ‘안심주민생활협동커뮤니티’는 친환경 유기농 마켓 ‘땅이야기’, 발달장애인 참여 마을카페 ‘사람이야기’를 운영함으로써 LH가 시작한 마을형 사회적기업이 이제는 단지 내에서 자율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시흥 ‘자연마을사람들’은 ‘행복건강증진센터’를 운영하는 한편 녹색공방, 도시텃밭 사업을 하고 있다. 이곳 역시 2011년 시흥시 마을기업 육성사업에 선정된 바 있다.
학습멘토링 '멘토와 꼬마친구'도 LH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멘토와 꼬마친구는 LH 임대주택에 거주하는 세대 중에서 소년소녀가정, 한부모 가정, 그룹홈 가정에 대학생 봉사자들이 매주 방문해 아이들의 부족한 학습을 도와주고 아이들의 이야기도 들어주며 다양한 체험활동도 함께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2008년 서울지역본부를 시작으로 현재 전 지역본부에서 16개 대학 400여명의 대학생 봉사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나아가 임대아파트 입주민 중 경제적 사정 등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부부들을 대상으로 합동결혼식을 열어주는 '행복드림' 행사를 2004년부터 개최하고 있다.
LH는 부부들에게 예식뿐만 아니라 예물, 피로연, 2박3일간의 제주도 여행까지 선물로 주기도 한다. LH 관계자는 “무주택 서민과 저소득층의 주거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는 LH는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들이 행복한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결혼식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임대주택단지 유휴공간을 활용해 취약계층 아동들에게 교육·문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부방 사업’을 지난 2010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현재 전국적으로 22곳의 공부방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고 하루 평균 약 500명의 어린이들이 이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