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칩시크’ 패션에 꽂혔다

입력 2013-04-23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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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층의 부상에 유니클로·자라 등 가격이 저렴하면서 세련된 브랜드 인기

아시아 소비자들이 ‘칩시크(Cheap chic)’패션에 꽂혔다.

중산층의 부상으로 아시아 지역에서 유니클로와 자라, H&M 등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과 품질을 갖춘 이른바 ‘칩시크’브랜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부동산서비스업체 CBRE는 최근 보고서에서 “아시아 소매시장에서의 중저가 패션업체의 성장률은 최근 럭셔리업체를 앞섰다”면서 “이는 사상 처음”이라고 분석했다.

럭셔리업계의 제품 가격이 최소 수백 달러 이상인데 반해 자라나 H&M 등 이른바 ‘칩시크’브랜드의 옷 가격은 20~75달러로 저렴하다.

중국의 젊은이들은 이런 칩시크 브랜드에 이전보다 더 끌리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베이징의 한 레스토랑에 3000위안(약 54만원)의 월급을 받는 20세의 천징은 “H&M이나 자라 등 유명 브랜드 매장 쇼핑을 즐긴다”고 말했다.

24세의 샤오원비는 “정기적으로 H&M에 들러 옷을 산다”면서 “아무도 구식으로 보이길 원하지 않는다. 우리는 뭔가 새로운 것을 찾고 있다”고 강조했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따르면 중국의 의류시장은 오는 2015년에 8000억 위안을 넘어 2011년보다 두 배 가까이 성장할 전망이다.

세바스티앙 스키프 CBRE 아시아 소매 담당 이사는 “중국인들은 더 이상 럭셔리 브랜드로 자신을 과시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들은 이제 남과 다른 독특함을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패션 블로그 등의 발전으로 패션에서도 단순히 럭셔리 브랜드의 로고를 중시하기보다는 트렌드에 맞춘 개성 있는 의류를 원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패션업계에서의 또 하나의 뚜렷한 추세는 아시아 업체들의 성장이라고 WSJ는 분석했다. 일본의 유니클로는 일주일에 평균 2개의 매장을 열면서 아시아 최대 의류 소매업체 자리를 굳히고 있다.

한국의 속옷 브랜드 ‘섹시쿠키’와 여성 의류 소매업체 ‘러브앤쇼(Love n Show)’등은 한류 열풍을 타고 싱가포르와 중국 등 아시아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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