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임러 “딜러십 확대로 중국 공략”

입력 2013-04-22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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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터 제체 메르세데츠-벤츠 최고경영자(CEO). 블룸버그

디터 제체 다임러 최고경영자(CEO)가 중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뜻을 밝혔다.

독일 다임러의 메르세데스-벤츠가 중국 시장에서 딜러십 확장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제체 CEO의 행보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메르세데스는 최근 중국 시장에서 BMW·폭스바겐과의 경쟁에서 크게 뒤처지고 있는 상황. 업계에서는 메르세데스가 대리점 확대를 통해 판매를 늘릴 것으로 보고 있다.

제체 CEO는 지난해 12월 럭셔리 자동차 업계의 최고 위치를 다시 찾아오고자 중형트럭 부문을 맡고 있던 허버터스 트로이카를 메르세데스 중국사업 책임자로 임명하면서 이 지역 사업의 재편성을 감독하도록 했다.

트로이카는 “우리는 과거에 어떤 실수를 했는지를 보고 있다”면서 “우리는 첫 단계로 고객들이 받는 서비스의 수준을 파악하고 직원들의 응대 태도를 평가하기 위해 미스터리쇼핑에 나섰다”고 말했다.

트로이카는 “올해 중국시장에 75개의 대리점을 열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종전의 50개에서 25개가 늘어난 것이다.

그는 럭셔리업계의 부진을 중국시장 때문으로 보고 기존 모델의 판매를 증대할 뿐만 아니라 GLA컴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출시해 젊은층을 공략할 계획을 밝혔다.

메르세데스는 지난 2005년 글로벌 시장에서 BMW에게 럭셔리 자동차 판매 1위를 빼았겼으며 2011년에는 폭스바겐의 아우디에 2위 자리도 내줬다.

특히 지난 수년간 중국시장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BMW·폭스바겐과의 차이가 크게 벌어졌다.

메르세데스의 판매는 지난 2012년에 중국에서 1.5% 증가에 그쳤다. 지난해 12월 판매가 19% 감소한 영향이다.

반면 BMW와 아우디의 중국시장 매출 성장은 지난해 30%에 육박했다.

메르세데스의 부진은 올해도 지속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어서 제체 CEO의 행보 역시 쉽지 않을 전망이다.

메르세데스의 1분기 중국 판매는 12% 감소해 4만5440대에 그쳤다.

메르세데츠의 부활을 위해 중국시장 공략은 불가피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크리스토프 스튀르머 IHS 애널리스트는 “다임러는 BMW와 아우디보다 대리점이 적고 중국 수요에 반응이 느리다”면서 “다임러는 중국시장에서 시스템은 물론 규모에서도 경쟁업체들을 따라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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