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가동 중단, 하루에 100억 손실… 최대 14조 추정

입력 2013-04-10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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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내 공장 가동이 전면 중단되면서 입주기업들의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9일 개성공단 내 입주기업 123개의 공장 기계가 작동을 멈추면서 다수의 전문가들은 시간이 지날 수록 금전적 피해 규모가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개성공단 내 입주하고 있는 기업이 창출해 내는 생산액은 4억6950만 달러, 본격적으로 가동에 들어간 지난 2005년 1491만 달러의 30배가 넘는 규모다. 북측 근로자 수도 당시 6013명에서 5만3448명으로 10배 가깝게 늘어났다.

이번 조업 중단으로 개성공단이 그 동안 쌓아왔던 수출, 고용 등의 효과와 남북경협이란 상징적인 이유로 업체와 거래시 보장됐던 신용에도 흠집이 생겼다.

조봉현 IBK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개성공단 내 기업과 협업하는 1차·2차·3차 협력기업에게 피해가 확산됐을 때 손실액은 14조원으로 추산할 수 있다”며 “이는 개성공단이 폐쇄했을 경우 한반도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해당 기업들의 신용하락으로 주식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성공단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 전체적으로 하루에 100억원 손실을 보며 기업당 평균적으로 10억원 정도 피해를 볼 것으로 보인다”며 “납품을 하지 못해 생긴 피해가 클 것으로 분석되며 현재 가스 공급 중단으로 섬유 쪽이 부각되고 있지만 입주기업 업종 모두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개성공단 입주 기업 업종은 △섬유·봉제·의복 △가죽·가방·신발 △화학·고무·플라스틱 △기계·금속 △전기·전자 △기타제조업 △복합업종 △APT형 공장 등이 있다.

이날 개성공단기업협회는 근로자 철수라는 북한의 강수에 ‘가동 정상화’를 촉구하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남측 근로자 철수는 없을 것이란 맞수를 두기도 했다.

한재권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은 개성공단 입주기업 전체회의 후 기자 브리핑을 통해 “개성공단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범 중소기업계 대표단을 구성해 북측에 파견하겠다”며 “남·북한 당국도 집적 대화에 나서 사태해결의 물고를 터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남측 근로자 철수 계회을 묻는 질문에 협회 관계자는 “없다”고 단호하게 답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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