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바이러스 확산 가능성 조사
중국에서 신종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 확산 공포가 커지고 있다.
상하이와 홍콩이 신종 AI와 관련해 독감 경계경보를 발령했다고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상하이는 전날 레벨 3의 독감 경보를 발령했다. 이는 네 단계의 등급 중 두 번째로 낮은 것이다.
지난달 상하이에서는 87세와 27세의 남성 두 명이 신종 H7N9형 AI 바이러스에 감염돼 사망했다. 안휘와 장쑤성에서 5명의 감염자가 추가로 발견돼 감염자 수는 7명으로 늘었다.
상하이질병관리센터의 우판 소장은 “아직 두 남성이 어떤 경로로 감염됐는지 사람 사이에서 전염되는지 여부는 밝혀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러스가 지난달 상하이 황푸강에서 발견된 돼지 사체와 연관됐다는 증거도 없다”고 덧붙였다.
홍콩 보건당국은 독감 경보 가운데 가장 낮은 3단계를 발령하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시민들에는 조류와의 접촉을 피할 것을 권했다.
홍콩건강보호센터의 렁팅훙 통제관은 “아직 사람 대 사람 감염 증거는 없다”면서 “그러나 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아 경계를 늦출 수 없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중국에서 바이러스가 확산될 가능성에 대비해 조사에 착수했다.
WHO 대변인은 “H7N9형 바이러스가 인간에 전염된 첫 사례여서 걱정된다”면서 “우리는 이 상황을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