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 워스트]코스피, 삼양제넥스 신고가 경신 ‘활짝’

입력 2013-04-02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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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폐 실질심사 제외 ‘한일이화’ 14% 오르며 부활… ‘금호산업’ 감자 이후 첫 거래일부터 11% 주가 뚝

3월 넷째주(3월25~29일) 코스피 지수는 ‘뉴욕발 훈풍’을 받은 외국인의 컴백으로 상승 마감했다. 지수는 전주 대비 56.18포인트(2.88%)오른 2004.89에 거래를 마쳤다.

주 후반인 지난달 29일 코스피 지수는 11일 만에 2000선 재진입에 성공했다. 유럽발 악재에도 불구하고 뉴욕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나갔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그동안 코스피 시장에서 매도 물량을 쏟아내며 하락을 부추겼던 외국인은 12거래일 만에 ‘사자’세로 돌아서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삼양제넥스 분할 상장 후 ↑ = 2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3월 22일부터 29일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가장 많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은 삼양제넥스다. 삼양제넥스는 투자사업 부문을 인적분할한 후 변경 상장한 첫날인 지난달 25일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주가 급등은 영업손실을 기록하던 의약 부문을 포함한 투자사업 부문을 분할한 점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삼양제넥스 내 의약부문은 매출액은 3분기 누적기준으로 57억원, 영업손실은 37억원을 기록했다. 삼양제넥스는 올 초 투자사업 부문을 인적분할해 삼양홀딩스에 흡수시켜 분할 합병을 마무리했다. 삼양제넥스는 삼양홀딩스로 넘어간 투자사업 부문 중에 삼양일맥스(소맥분사업), 세븐스프링스(외식업), 삼양제넥스바이오(의약산업)을 삼양홀딩스에 떼어주는 인적분할을 단행했다. 삼양제넥스는 삼양밀맥스 지분 67.35%(300만주), 삼양제넥스바이오 100%(20만주), 세븐스프링스 85%(11만9000주)를 보유해 왔다.

전문가들은 삼양제넥스가 줄곧 손실을 내던 사업 부문을 분할하고 주력사업에 집중할 수 있게 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큐원’으로 알려진 전분 및 전분당 제조사업은 고스란히 유지할 수 있게 되면서 인적분할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인적분할로 삼양제넥스의 발행주식 수가 298만5917주에서 190만5907주로 줄면서 총자산 규모와 자본금은 줄은 반면 실적은 고스란히 유지해 주당이익률은 높아지는 효과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22일 4825원에서 29일 5700원으로 주가상승률 18.13%를 기록해 3위에 오른 신한은 주 초반 자사주 처분 소식에 약세를 나타냈지만, 회사측이 다시 결정을 취소하며 강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26일 신한은 거래활성화 및 운전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8억7300만원 상당의 자사주를 장내매매 방식으로 처분키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처분 주식 수는 17만2888주(2.46%)로 주당 처분가액은 5050원 이상이다. 그러나 지난달 27일 정정공시를 통해 자사주 처분 결정을 취소키로 했다고 밝힘에 따라 하루 만에 다시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어 상승률 14.55%를 기록한 한일이화는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서 제외됐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지난달 28일 한국거래소는 한일이화를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한일이화는 이날부터 다시 매매가 재개돼 3월 29일 1550원의 상한가를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거래소는 유양석 한일이화 대표가 계열사를 자기 개인회사에 헐값에 넘긴 혐의(배임)로 검찰에 불구속 기소되면서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 해당되는지를 결정하기 위해 주식매매거래를 중단시켰다. 그러나 한일이화의 경우 유 대표가 배임혐의로 불구속 기소되면서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지만, 일단 한국거래소가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이 아니라고 결정하면서 위기에서 벗어났다. 거래소 측은 “배임혐의가 발생한 한일이화에 대해 계속성, 경영투명성 등을 감안했을 때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금호산업, 감자 후 첫 거래일 급락 = 지난주 코스피 시장에서 가장 많이 하락한 종목은 금호산업이다. 금호산업은 보통주와 우선주 7주를 동일한 액면주식 각 1주로 병합하는 7대1 무상감자 결정으로 지난 2월 28일부터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감자 이후 첫 거래일인 3월 28일 급락하며 1만4800원에 거래를 마감했으며 다음날에도 전일 대비 400원(2.70%) 하락한 1만4400원을 기록했다. 이날은 또 지난해 건설업 부문의 매출액이 1조4996억원, 영업손실이 1651억원이었다고 사업보고서를 통해 공시했다. 운송업은 318억원, 부동산 임대업은 286억원, 기타사업은 7억원의 이익을 냈지만 손익 합계는 건설 부문의 여파로 1039억원 적자로 집계됐다.

이어 하락률 10.71%를 기록한 보루네오가 2위에 올랐다. 보루네오가구는 한국거래소의 주가변동 조회공시 요구에 대해 “현재 신규사업인 알루미늄팔레트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고 지난달 25일 답변했다.

회사측은 이어 “자금조달 등에 대해서는 실정에 맞는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확정되는 시점 또는 3개월 이내 재공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3만4200원에서 3만900원으로 하락률 9.65%를 기록한 금호전기는 실적 악화가 발목을 잡았다. 금호전기는 지난해 개별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이 전년 대비 20.3% 줄어든 2012억원에 그쳤고 영업이익(-46억원)과 당기순이익(-400억원)은 모두 적자 전환했다. 당기순손실 규모가 대폭 확대된 것은 조명용 LED 칩 생산 계열사 ‘더리즈’의 자본잠식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손익 악화를 겪어왔던 더리즈는 지난해 11월 자본잠식에 빠져 워크아웃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금호전기가 보유하고 있던 더리즈 지분 가치 309억원은 전액 손상차손으로 계상됐다.

지난해 말 기준 금호전기의 순자산은 2163억원으로 전년보다 540억원 감소한 반면, 차입금이 177억원 가량 늘며 부채총액(2930억원)은 증가했다. 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재무제표로 금호전기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135.5%를 기록해 전년(103.4%) 대비 31.1% 올랐다.

로엔케이는 유상증자 결정에 주가가 약세를 나타내며 하락률 6.71%를 기록했다. 유상증자에 따른 물량 부담 및 주주가치 희석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22일 로엔케이는 운영자금과 기타자금 마련을 위해 9억9997만원 규모의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신규 발행 주식은 총 50만2500주로 1주당 액면가액은 500원, 신주발행가액은 199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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