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날고' KT '기고'…상반된 주가 왜?

입력 2013-03-29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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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경쟁사인 SK텔레콤과 KT의 주가가 올 들어 상반된 흐름을 보이고 있어 관심이다. SK텔레콤은 올해 안정적인 상승세를 보이는 것과 달리 KT는 급등락을 거듭하며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본부 따르면 SK텔레콤의 주가(종가 기준)는 지난 1월2일부터 3월28일까지 15만200원에서 18만500원으로 20%가까이 올랐다. 반면 KT는 같은 기간 3만5400원에서 3만5100원으로 1%가량 하락했다.

올 초만해도 KT는 가입자당평균수익률(ARPU)이 가장 높을 것으로 기대됐다. LTE 가입자 비율이 가장 낮았지만 LGU+를 제끼고 2위로 올라섰기 때문이다. 그러나 불법 보조금 등 가입자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자 방송통신위원회는 이통사 모두에게 영업정지를 내렸고 KT가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는 분석이다.

송보금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SKT와 LGU+는 영업정지 후 보조금 지급을 통해 빼앗긴 가입자들을 되찾았지만 KT는 영업정지가 풀린 뒤 방통위에서 보조금에 대한 추가 규제가 나와 이탈 가입자들을 데려오지 못 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의 망내 음성통화 무제한 요금제(T끼리요금제) 출시도 한 몫 했다.

안재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새로 출시된 요금제는 가입자 비율이 50% 이상을 차지하는 SKT에 유리한 전략으로, KT는 이에 대한 대책 마련에 소극적이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부터 불거진 모로코의 마록텔레콤 인수설과 경영진 교체 가능성도 KT의 상승 모멘텀을 방해하는 요소로 꼽혔다.

김동준 KTB증권 연구원은 “이동통신사의 대규모 투자를 좋아하지 않는 외국인들에게는 불안 요소로 작용될 수 있고, 오너그룹이 아닌 KT는 새 정권이 들어서면 그룹 회장이 교체될 수 있다는 점이 투자심리를 위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SKT는 중간배당도 하고 있고 자회사로 있는 하이닉스 때문에 밸류평가 부분에서 KT보다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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