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금리, 소수점 셋째자리로 세분화

입력 2013-03-28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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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시장 6월부터… 유통시장 내년 2월 적용

국고채 금리의 자릿수가 소수 둘째 자리에서 셋째 자리까지 확대된다.

기재부는 이 같은 내용의 ‘국고채 수익률 체계 개편방안’을 28일 발표했다. 최근 정기채 발행·유통 비중이 커지고 금리 변동폭이 축소됨에 따라 채권가격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거래소와 금융사 등의 전산시스템 개편을 고려해 발행시장은 오는 6월부터 적용하고 유통시장은 내년 2월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실제 최근 30년물 발행과 10년물 지표채권화 등에 따라 단기물에 비해 금리변동에 민감한 장기채의 발행과 거래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또 시장에서는 최근 금리수준이 낮아지고 금리변동성도 축소되면서 정밀한 가격 탐색을 위해 소수 3자리 거래가 확대되는 추세다.

미국, 영국, 독일, 일본 등 주요국도 대부분 소수 세자리 표기를 하고 있으며 유통시장은 더 세분화해 거래하고 있다. 금리를 소수점 셋째자리로 세분화하면 이들 국가와의 국제적 정합성을 높일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주요 내용을 보면 표면금리는 0.25% 반올림 방식에서 0.125% 절사방식으로 변경한다. 신규물 낙찰금리가 2.950%인 경우 현재는 3%가 되지만 변경된 기준대로는 2.875%의 표면금리가 된다. 이렇게 되면 국가로서는 국고채 이자를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응찰과 낙찰 금리도 기존의 0.01% 단위가 아닌 0.005% 단위로 세분화하고 응찰 가능개수도 5개에서 7개로 확대한다. 경쟁입찰과 조기상환의 낙찰 차등구간도 3bp(0.03%)에서 2bp(0.02%)로 축소했다. 낙찰단가는 원미만 거래수요를 반영해 10전미만 절사방식으로 변경한다.

한편 유통시장에서는 거래수익률은 자율적으로 하되 공시수익률을 소수 2자리에서 3자리로 확대한다. 유통단가는 현행 1원미만 절사 방식을 유지하되 시장수요를 봐 가면서 원 미만 부분을 반영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기재부 김진명 국채과장은 “수익률 체계 개편 적용대상은 국고채로 한정한다”며 “하지만 국고채 수익률 체계 개편은 국민주택채권, 회사채 등 채권시장 전체 수익률 체계에 자연스럽게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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