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첫마을 생활필수 업종 늘어났다지만...

입력 2013-03-26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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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부동산 중개업소 편중비율 높아…입주민 불편

입주 1년여가 지난 세종시 첫마을 1단계와 2단계 지역 단지내 상가에 최근 슈퍼나 마트 등 생활 필수 업종이 속속 들어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FR인베스트먼트에 따르면 입주가 한창 진행 중이던 2012년 3월 첫마을 1, 2단계 단지내 상가에 입점된 업종은 부동산중개업소 47개, 은행 4개, 편의점 2개, 식당 3개에 불과했다.

높은 낙찰 분양가로 인해 임대료가 높게 형성돼 마트, 병원, 약국, 음식점 등이 입점을 꺼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올해 공실률이 줄어들면서 부동산에 편중됐던 업종 비율이 다양해지고 있다. 먼저 세종시 2-4생활권과 마주보고 있으면서 BRT정류장과 접해 있는 1단계(A1,A2,D블럭)의 경우 음식점이 20개로 늘어났다. 입주민과 청사에 근무하는 공무원들의 식사 수요를 해소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는 셈이다. 아울러 슈퍼와 마트가 3개 들어섰고 미용실, 치킨호프, 학원이 각 2개씩 입점했다. 그밖에도 제과점, 세탁소, 피자전문점, 과일가게, 떡집 등이 아파트 단지와 인접된 곳에 들어섰다.

전형적인 아파트 배후 상권인 2단계(B1,B2,B3블록)지역의 경우 중개업소 외에 학원과 약국이 각각 5곳, 4곳으로 들어섰다. 또 마트, 커피숍, 문구점, 세탁소, 미용실이 2곳이 생겼다. 이외에도 제과점, 치킨배달, 패스트푸드, 피자전문점 등이 최근 입점했다. 서서히 근린 상권의 모습을 찾아가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여전히 1, 2단계 지역에 가장 많이 입점해 있는 업종은 부동산중개업소로 나타났다. 188호실 중 부동산중개업소는 91곳으로 48.4%로 나타났다.

문선호 FR인베스트먼트 이사는 “전용면적 33~40㎡인 점포의 임대료가 수도권 수준인 350만~500만원에 형성된 1단계 지역의 경우 전체 점포 중 55%가 중개업소다. 이 중 전면부는 90% 가량이 부동산으로 채워져 있다” 면서 “이는 LH에서 분양할 당시 입찰 경쟁에 의한 고분양 낙찰 탓”이라고 말했다. 그는 “결과적으로 입주민 불편을 초래했고 상권 형성에 지장을 주었다”고 평가했다.

문 이사에 따르면 올 해 3월 기준 첫마을 단지내상가 분양주들이 가져가는 평균 연 수익률은 3.89%에 불과하다.

장경철 상가114 이사는 “최고가 낙찰제도를 채택하고 있는 LH단지내 상가의 투자열기가 세종시에서도 뜨거웠지만 결과적으로 낙찰자들이 투자 수익률 하락을 감수하고 임대료를 하향 조정했기 때문에 생활 밀착형 업종들이 겨우 입점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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