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탈통신 외치며 에너지사업에 뛰어드는 이유?

입력 2013-03-26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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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3사가 나란히 ‘탈통신’을 외치며 에너지 관련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는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업계획에 에너지 관련 사업을 각각 새롭게 추가했다.

KT는 정관을 변경,사업목적에 에너지진단사업, 에너지절약전문사업, 기타 에너지이용합리화 관련 사업을 추가했다.

KT는 이미 마포 에너지통합운용센터를 구축하는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에너지 관리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KT 사옥 외에도 전국 이마트 110여 곳의 전력 수요관리(DR)를 추진하는 등 국내 지능형 DR 시장에서 점유율 1위에 올랐다.

SK텔레콤 역시 빌딩 에너지 관리 시스템 ‘클라우드 벰스’ 시스템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클라우드 벰스’는 빌딩의 전력·에너지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사무실의 근무 인원과 쾌적도 등에 따라 에너지 사용을 자동으로 최적화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SK텔레콤은 지난해 본사 및 지방사옥, 네트워크 관리센터에 이 시스템을 적용, 기존 대비 연간 약 1억1600만원의 에너지 사용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다.

지난해 9월 제주도대학병원에 이어 지난해 12월에는 제주한라병원에도 ‘클라우드 벰스’ 시스템을 도입했다. 병원에서는 실내온도 유지와 각종 의료도구 및 환자 위생관리를 위해 다량의 전기와 온수를 사용하는 만큼, SK텔레콤은 병원에서 사용하고 버려지는 폐수와 폐열 에너지를 재사용하는 ‘히트펌프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연간 약 2억원 이상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SK텔레콤 측은 전망했다.

‘클라우드 벰스’는 SK텔레콤이 초기 시설투자비를 부담하고, 시스템 도입 이후 절감되는 에너지비용을 점진적으로 회수하는 방식으로 구축된다. 병원 측은 초기 투자비용 없이 고효율 설비를 구축하고 에너지비용을 줄일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스마트크린 서비스’를 통해 주민의 편의성 확보 및 쓰레기 절감에 나서고 있다.

‘스마트크린 서비스’는 무선인식기술(RFID)을 기반으로 한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사업의 일환으로 쓰레기를 버린 만큼 비용을 부담하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LG유플러스는 현재까지 약 39개 지자체에 1만1400여대의 스마트크린 서비스 관련 장비 공급 및 통신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올해 수원시를 대상으로 사업을 추진중인데 하반기 권선구, 장안구, 팔달구 등을 중심으로 나머지 구로 시스템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수원시 전체 아파트에 음식물쓰레기 처리 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다.

이통사 관계자는 “이통사들이 연이어 탈통신을 외치고 에너지 사업에 뛰어드는 이유는 기존 정보통신기술(ICT)를 활용해 보다 효율적인 사업이 가능하다는 데 있다”면서 “향후 ICT 기술과 에너지 사업의 연계를 통해 인건비는 줄어들고 첨단화된 기술로 보다 효율적이고 환경친화적인 사업이 가능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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