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의 샘' 셰일가스]삼성중공업, LNG선 수요 증가 기대

입력 2013-03-18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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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운반선 건조 세계 1위

셰일가스 혁명이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조선업계에 ‘가뭄의 단비’역할을 할 새로운 돌파구로 급부상하고 있다. 북미지역의 셰일가스 개발은 LNG운반선과 LNG-FSRU(부유식 LNG 저장 및 재액화설비)의 발주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조선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업계에서는 LNG 수출 개시 시점을 감안할 때 올해 중반부터 LNG선 발주가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이에 힘입어 올해 상선 발주량의 상당수가 LNG선으로 채워질 것으로 보고 LNG선 수주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1996년 이후 전 세계에서 발주된 LNG선 365척 가운데 101척을 수주한 바 있다. 시장점유율 28%를 기록하면서 LNG선 분야 세계 1위 기업의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월에는 모나코 가스로그(Gaslog)로부터 LNG선 2척을 수주했으며, 나이지리아 NLNG와 LNG선 4척에 대한 수주 협상을 진행하고 있어 조만간 추가 수주도 예상된다. 또 올해 글로벌 해운그룹인 BW로부터 LNG-FSRU도 1척도 수주했다. 해상 LNG기지로 불리는 LNG-FSRU는 바다 위에 떠 있으면서 LNG선이 운반해 온 LNG를 저장, 재기화해 해저 파이프라인을 통해 육상 수요처에 공급하는 설비다. 1척당 선가는 2억5000만 달러에서 3억 달러에 달한다.

육상에 설치되는 LNG수입터미널에 비해 공기가 짧고 건설비는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 더불어 해상에 설치되는 만큼 주민들의 님비(NIMBY) 현상도 줄일 수 있어 최근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자체 동력까지 갖추고 있어 국가나 지역의 에너지 수요 상황에 따라 다른 곳으로 이동시킬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2011년 국내 조선업계 최초로 멤브레인형 LNG선 화물창의 독자 모델인 ‘SCA(Smart Containment-System Advanced)’ 개발에 성공했다. LNG선 화물창은 영하 163도에서 액화된 천연가스를 담는 탱크로 LNG선의 핵심시설이지만, 원천기술은 외국 회사가 갖고 있어 LNG선을 건조하는 모든 조선소들이 기술료를 지불해오고 있다.

삼성중공업이 독자 개발한 화물창 SCA가 LNG선에 적용되면 LNG선 1척당 100억원에 달하는 기술료를 절감할 수 있어 LNG선 건조 경쟁력 격차를 더욱 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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