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탱크] 글로벌 경제, 친디아 ‘부메랑 효과’에 대비하라

입력 2013-03-0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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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도, 오는 2020년에 약 20억명의 소비 인구…원자재 시장의 급격한 변동 등 부작용 대비해야

▲중국과 인도의 중산층 부상으로 막대한 소비층이 형성되면서 글로벌 원자재 가격 급등과 물 부족 현상 등 부메랑 효과가 일어날 것이라고 BCG가 전망했다. 사진은 중국 베이징의 한 야시장 전경. 블룸버그

친디아(중국·인도)의 고성장으로 새로운 시장이 창출되겠지만 기업들은 이에 따른 부작용에 대비해야 한다고 다국적 컨설팅업체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이 최근 분석했다.

친디아의 중산층 부상은 세계 기업과 경제에 막대한 기회를 주지만 의도하지 않은 부작용으로 상품시장을 비롯해 글로벌 경제에 역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BCG는 전했ㄷ.

BCG는 오는 2020년까지 중국과 인도의 1인당 국민소득이 세 배 가까이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양국에서 소비계층 규모는 약 20억명에 이를 것으로 BCG는 전망했다.

이들 중산층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식품과 자동차·전기와 깨끗한 물·헬스케어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여러 방면에서 방대한 소비시장을 형성할 것이라고 BCG는 내다봤다.

중국은 이미 식습관이 서구화하면서 고기와 유제품, 신선한 채소 등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중국에서 2009년에 태어난 아이들은 1960년생보다 평균적으로 소비 규모가 38배, 인도는 13배 각각 많을 것으로 BCG는 추정했다.

이에 옥수수와 비료, 구리, 철강, 석유 등 원자재 전반에 걸쳐 막대한 수요가 형성되게 된다.

원자재 수요는 급격히 증가하는 반면 공급은 한계가 있어 세계 각국에서 재고 현황이나 수입 상황, 생산규모 등의 변화에 따라 가격이 급격하게 변동할 전망이다.

BCG는 이런 부작용을 예기치 않은 결과를 뜻하는 ‘부메랑 효과’로 규정했다. 인플레이션, 물 등 한정된 자원을 놓고 벌이는 국제 분쟁 등이 ‘부메랑 효과’로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BCG는 전했다.

예를 들어 육류 가격은 10년 전에 비해 현재 평균 55% 상승했다.

또 가뭄 등 이상기후 현상이 빈번해지면서 중국과 인도의 물 부족 사태가 또 다른 갈등을 불러 일으킬 전망이다.

BCG는 지난 2007~2012년에 대중국 농산물 수출에 필요한 물의 양이 연평균 18% 증가해 지난해 약 50조ℓ에 달했다고 분석했다.

기업들은 ‘부메랑 효과’에 대비해 재고의 효과적인 관리나 대체재 개발, 비용 증가를 미리 예견하고 어떻게 대처할 지 계획을 세워두는 통찰력 등이 필요하다고 BCG는 조언했다.

소비자들도 기업과 마찬가지의 대처가 요구된다. 미국에서 4인 가족이 야채를 곁들인 고기와 샐러드, 우유와 아이스크림 등 한끼 식사를 한다고 가정하면 현재 가격이 27달러 정도이나 2015년에는 52달러(약 5만6000원)로 오를 것이라고 BCG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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