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성 경제활동참가율 남성 앞질렀다

입력 2013-03-07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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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ㆍ육아로 30대에 급락 현상 여전

지난해 처음으로 20대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이 남성을 앞질렀다. 하지만 결혼으로 인한 출산과 육아로 인해 30대에 들어서 급락하는 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통계청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작년 20대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62.9%로 62.6%를 기록한 남성보다 0.3%포인트 높았다. 전체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49.9%로 남성의 73.3%보다 23.4%포인트 낮고 생산가능인구(15∼64세) 기준으로는 여성이 55.2%, 남성이 77.6%였다.

2002년 20대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61.1%로 20대 남성(70.9%)보다 9.8%포인트 낮았다.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2005년 64.4%까지 올랐다가 이후 등락을 거듭한 뒤 작년 63% 수준까지 치고 올라왔다. 그동안 20대 남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여성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지속적인 감소를 보여왔으며 지난해 처음으로 추월당했다.

여성 대학진학률은 지난 2009년 82.4%로 남성(81.6%)을 추월한 지 오래다. 이 같은 역전 현상은 지난해까지 4년째 지속돼 왔다. 이 같은 경제활동참가율의 역전현상은 과거에 비해 20대 여성의 자기개발 성향이 강해지고 결혼·출산이 늦춰진 데 따른 것이다.

반면, 30대 여성 경제활동참가율은 결혼해 아이를 낳고 길러야 하는 시기와 맞물리면서 급락해 남성과 격차가 크게 벌어진다. 지난해 30대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56.0%로 30대 남성(93.3%)보다 37.3%포인트 낮았다. 30대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지난 2002년 54.6%에서 56%로 상승했지만 90%대가 넘는 남성에는 아직 한참 못미치고 있다. 이 구간대 남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2002년 95.1%에서 지난해 93.3%로 소폭 감소했다.

여성의 경력단절이 40대까지 이어지면서 전체 임금 역시 남성의 60% 수준에 그치고 있다. 지난 2011년 기준으로 여성의 월급여액은 154만8000원으로 남성이 받는 244만4000원의 63.3%에 그쳤다. 한국의 남녀 임금격차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대다.

이와 관련해 여성의 경력단절을 최소화하고 경제활동 참가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근로시간이 유연한 다양한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또 근로기준법에 규정된 90일의 출산휴가를 제대로 사용할 수 있고 남성 육아휴직도 활용할 수 있는 사회 분위기를 만드는 것 역시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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