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경제硏 "솔로 이코노미 도래… 금융정책·서비스 변화해야”

입력 2013-03-06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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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시대가 열리면서 금융정책·상품·서비스도 1인 가구의 소비경제 트렌드인 ‘솔로 이코노미’에 맞춰 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내놓은‘솔로 이코노미(Solo Economy)의 성장과 금융산업’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1인 가구 비중은 지난해 25.3%를 기록, 오는 2015년 27.1%, 2025년에는 31.3%로 높아질 전망이다.

이는 우리 보다 앞서 1인 가구시대를 맞이한 일본(2011년 31.5%)과 미국 주요 도시(50%)에 육박하는 수치다.

서정주 연구위원은 “1인 가구의 사회·경제적 영향력 확대에 따라 기업의 시장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며“1인 가구의 자산관리와 재테크 필요성은 다인 가구보다 더욱 절실하고 고소득·이혼·고령 등 1인 가구의 유형별 특성에 맞는 재무관리 중요성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미국, 유럽의 경우 솔로 이코노미의 영향으로 1인 주택시장 발전 등 주거부문에서 우선적인 변화가 일어났다. 이어 간편함을 추구하는 트렌드와 함께 가정간편식(HMR, Home Meal Replacement) 시장의 성장 등 식품 및 상품·서비스 시장에서의 변화도 잇따랐다.

국내 연 소득 4000만원 이상의 고소득 1인 가구는 약 13만 가구(경제활동 1인 가구의 8.2%)로 평균 6000만원의 연소득과 3억6000만원의 자산을 가진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국내 금융기관은 전문직과 우량기업체 직원을 대상으로 한 대출상품, 높은 소비여력에 초점을 맞춘 특화 신용카드 등은 출시했지만 1인 가구의 특성을 고려한 차별적 상품과 서비스는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소득과 자산의 양극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국내 1인 가구의 41%는 최저생계비 이하의 소득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노인 빈곤율도 45.1%로 경제협력기구(OECD) 가입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서 연구위원은 “금융기관이 빈곤층을 위한 자산형성 지원사업에 많은 후원과 참여를 하고 있다”며 “하지만 고령 빈곤가구를 중심으로 금융소외 해소에 대한 사회적 요구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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