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도 ‘우드스타일’, “알고 쓰니 참 쉽네”

입력 2013-02-26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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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클럽에 밀려 ‘찬밥’… 메커니즘 알면 ‘비밀병기’

경기 용인의 한 드라이빙레인지에서 헤드프로로 근무하는 최성일(38ㆍKPGA세미)씨는 장타자다. 웬만한 파4홀은 티샷 후 그린 주변에서 플레이 한다.

장타자인 만큼 스푼(3번 우드) 사용도 능숙하다. 상황에 따라서는 드라이버 대용으로도 사용한다. 스푼으로도 300야드 이상을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최성일 프로는 “페어웨이우드를 잘 활용하면 파5홀을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다”며 “드라이버보다 페어웨이 적중률이 높아 실전에서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마추어 골퍼들의 페어웨이우드 사용률은 예전만 못하다. 하이브리드클럽(페어웨이우드와 롱아이언의 중간형)이 보편화됐기 때문이다.

이은길 골프로드 골프숍 대표는 “페어웨이우드는 하이브리드클럽에 비해 길고 까다로워 초보자들에게는 쉽지 않은 클럽”이라며 “최근에는 페어웨이우드나 롱아이언보다 하이브리드클럽을 찾는 손님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페어웨이우드는 로우핸디를 목표로 하는 골퍼라면 반드시 극복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프로야구선수 출신 프로골퍼 조현(39)씨는 “페어웨이우드를 잘 다룰 경우 플레이가 쉬워진다”며 “사용이 쉽지는 않지만 메커니즘만 잘 이해하면 의외로 쉬운 클럽”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이 실전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페어웨이우드는 클럽 구성에 있어 아이언ㆍ하이브리드클럽과 이상적인 조화(비거리)가 이루어지면 실전 라운드에서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상적인 클럽세팅을 위해서는 페어웨이우드의 번호별 특성(기능)을 바로 이해해야 한다. 이은길 골프로드 골프숍 대표는 “클럽 세팅에 있어 주의할 점은 번호보다 로프트 각도”라며 “모델마다 번호별 로프트 각도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번호만 보고 고르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은길 대표는 또 “3, 4번은 페어웨이우드 중 가장 어려운 클럽으로, 길고 로프트 각도가 작아 헤드스피드가 빠르지 않을 경우 똑바로 보낼 수가 없다”며 “모델에 따라 성격(특성)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5번 우드는 페어웨이우드 중에서도 사용도가 높다. 스푼에 비해 쉽게 띄울 수 있을 뿐 아니라 조작성도 좋아 클럽 세팅에서 제외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7번 이상의 큰 로프트 각을 지닌 우드를 사용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러나 7번 우드는 잘 활용하면 창의적인 코스 공략도 가능하다. 이은길 대표는 “헤드스피드가 느린 골퍼도 쉽게 띄울 수 있어 안전한 공략이 가능하다”며 “최근에는 아이언뿐 아니라 페어웨이우드에도 스트롱화(로프트 각도가 세워지는 추세)가 이루어지고 있어 비거리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문제는 페어웨이우드를 다루는 기술이다. 조현 프로는 “남자 아마추어 골퍼들은 여자프로들의 페어웨이우드 활용 방법을 참고하는 것이 좋다”며 “헤드스피드가 비슷하기 때문에 플레이 방법도 닮은 점이 많다”고 설명했다.

조 프로는 또 “페어웨이우드를 능숙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확한 백스윙톱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업라이트 또는 플랫한 정도가 지나치면 정확한 임팩트는 기대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잘못된 백스윙톱이 만들어질 경우 다운스윙 때 스윙궤도를 수정하려는 움직임이 강하게 나타나고, 결국 정확한 임팩트는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다.

정확한 임팩트를 위해서는 백스윙 시 클럽 헤드가 허리정도 높이에서 페이스 방향이 상체와 같은 각도를 유지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등 올바른 자세를 위해 훈련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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