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채권시장 위험…대비해야"

입력 2013-02-22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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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21일 1.98%. 블룸버그

글로벌 경제 성장 회복 기대에 최근 채권 금리가 상승하면서 지난 1994년과 같은 채권시장 붕괴에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CNBC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셰인 올리버 AMP캐피털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채권시장의 지난해 강세는 글로벌 경기침체의 우려에서 비롯됐다”면서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인 국채로 유입됐다”고 말했다.

AMP캐피털의 보고서에 따르면 투자자들의 신뢰도가 현재 상승했으며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은 채권 금리를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채권 금리의 상승은 가격이 하락하면서 채권 투자자들의 손해로 이어진다.

올리버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수년간 채권 금리는 하락했지만 중앙은행들이 통화정책의 고삐를 조이고 투자자들이 주식으로 이동하면서 채권 시장이 손실을 볼 것”이라면서 이는 “다른 자산도 위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지난해 1.39%로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한 뒤 최근 2%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호주와 영국의 10년물 역시 지난해 각각 사상 최저치인 2.8%와 1.44%로 각각 하락했다.

올리버 이코노미스트는 올해가 1990년대 초의 채권시장과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1990년대 초 채권 금리는 경기침체로 인해 내렸다”면서 “1993년 경기회복이 시작된 이후 1994년에 이같은 사이클이 급격히 변화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는 1994년 2월을 시작으로 3%였던 기준금리를 6%로 상향 조정했다. 호주중앙은행(RBA) 역시 1994년 8월부터 4개월 동안 기준금리를 종전의 4.75%에서 7.5%로 올렸다.

글로벌 경제가 회복하면 금리가 상승하고 이는 채권시장에서의 자금 이탈이라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그는 “당시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상으로 호주 10년물 금리가 6.4%에서 10.7%로 상승했고 미국은 5.2%에서 8%로 올랐다”면서 “호주의 10년물 국채는 1994년 4.7%의 손실을 봤다”고 전했다.

AMP는 보고서에서 금리의 상승은 채권 시장 뿐만 아니라 증시에도 부담이 된다고 설명했다.

호주증시는 1994년 8.2% 하락했고 미국의 수익률은 1.3%에 그쳤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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