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작년 매출 63.6조…최대생산에도 전년比 7.7% ↓

입력 2013-01-29 15:53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연결기준 영업益 3조6530억원, 매출 대비 7.8%로 급락

포스코가 지난해 철강경기 불황 속에 사상 최대 조강생산과 판매량을 기록했다. 반면 글로벌 철강 시장 악화로 인해 매출이 소폭 줄었고, 영업이익은 급감했다.

포스코는 29일 여의도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한 CEO포럼을 통해 2012년 연결기준 매출액 63조 6040억원, 영업이익 3조 653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7.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무려 33.2%나 급락했다.

조강생산과 판매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이를 매출과 영업이익 확대로 이끌어내지 못했다.

지난해 포스코는 마케팅 활동 강화와 기술 및 신규수요 개발로 조강생산량 3799만톤, 판매량 3505만톤을 기록했다. 이는 포스코 역사상 최대치다.

생산과 판매가 늘었음에도 매출이 감소한 이유는 글로벌 시황 악화로 인한 제품가격 하락 탓이다. 유례없는 공급과잉으로 전년대비 1톤당 약 10만원의 제품가격 하락이 이어졌다.

단독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도 전년보다 각각 9.0%와 35.6% 감소한 35조6650억원, 2조 790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지난해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와 원가절감 등을 통해 글로벌 철강사 중 최고 수준인 7.8%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고 포스코측은 밝혔다.

글로벌 주요 철강사들의 영업이익을 보면 지난해 상반기 기준으로 아르셀로미탈은 3.9%, 바오스틸은 2.8%, NSC(합병후 NSSMC)는 -0.5% 수준의 영업이익율을 기록했다. 급락했지만 포스코의 영업이익 비율(7.8%)이 글로벌 수위에 올랐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포스코는 유례없는 불황에 맞서기 위해 올해부터 고부가가치 제품에 주력할 계획이다.

지난해 자동차강판과 에너지강재는 각각 736만톤과 270만톤을 판매해 전년보다 3.4%, 9.3% 증가했다. 포스코가 주력해온 ‘월드베스트’ 제품 판매비중도 16.9%에서 17.1%로 상승했다.

지난해 R&D투자는 전년보다 2.6% 늘어난 5806억원을 집행해 중장기 신강종과 신기술 개발을 위한 투자를 지속했다. 이를 바탕으로 신제품은 전년보다 46종이 늘어난 128종을 새로 개발했고, 자동차강판은 세계 최고 품질 수준을 요구하는 일본 전 자동차사에 전규격 공급이 가능하게 됐다.

원가절감을 위해 원료 배합단가 저감, 설비자재 최적화 등을 단행했고 1조3000억원의 절감효과도 얻었다.

차입금 상환 등으로 재무건전성도 한층 강화됐다. 지난해 부채비율은 33.6%로 전년대비 6.6% 포인트 감소했고, 자기자본비율은 74.9%로 전년대비 3.6% 포인트 증가했다고 밝혔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올해 글로벌 생존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독점적 기술 경쟁력 확보와 혁신경영으로 ‘가치경영’을 실현하고, 수익성과 성장성을 안정적으로 확보해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켜 나가겠다 ”고 말했다.

포스코는 이를 위해 올해‘수익성 기반의 질적 성장’에 경영활동의 초점을 맞춰 나가기로 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