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탱크] 중국 챌린저기업, 혁신으로 글로벌기업 노린다

입력 2013-01-24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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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 대표기업들, 기술·비용 혁신으로 삼성·애플 맹추격

▲보스턴컨설팅그룹은 중국 ‘챌린저기업’이 혁신을 지속하며 글로벌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며 ZTE 화웨이테크놀로지 레노버 등이 삼성전자와 애플을 맹추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경영컨설팅사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중국 ‘챌린저기업’이 혁신을 지속하며 글로벌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고 최근 보고서를 통해 분석했다.

ZTE 화웨이테크놀로지 레노버 등 중국의 대표기업들은 저가 제품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기술 면에서도 삼성전자·애플 등에 뒤처지지 않는다는 점을 부각시켜 고객들을 끌고 있다.

서구 대기업들은 중국 제품이 ‘카피캣’에 불과한 값이 싸고 저기술의 제품이라고 간과했지만 이제 상황은 달라졌다고 BCG는 전했다.

중국 챌린저 기업들은 건설기계·공작기계·자동차 부품·트럭·의료기기·원자력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들에 도전하고 있다.

다국적기업들은 이러한 중국 챌린저 기업들이 싼 가격으로 시장 경쟁을 주도하고 있다는 인식을 전환하고 잠재적 위협에 대비해야 한다고 BCG는 강조했다.

중국기업들은 지속적인 비용 혁신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렸다고 BCG는 평가했다.

중국기업들은 생산공정의 효율성 개선·불필요한 부문 제거·대체 원재료 사용 등 비용혁신의 기본을 이룬 것은 물론 가격에 ‘합당한 가치(value-for-money)’를 제공하면서 빠르게 성장하는 신흥 시장에서는 인기를 얻고 있다.

BCG는 일부 중국의 비용 혁신 기업들이 저가 사업 모델로 전체 시장을 위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기업들이 비용혁신의 리더가 된 것은 대규모 생산 이점·비용경쟁력 혁신·합당한 가치 창조·글로벌시장 진출 야망·시장경쟁 능력 확보 등 다섯 가지에 집중했기 때문이라고 BCG는 평가했다.

중국기업들은 대량 생산을 통해 자국의 임금 상승에도 불구하고 글로벌시장에서 가격경쟁을 강화할 수 있었다.

중국기업들은 역내 풍력발전용 터빈시장의 90%를 공급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수요의 3분의 1에 달한다.

비용경쟁력을 위한 혁신도 중국기업들의 이점이라고 BCG는 덧붙였다.

대부분의 중국 챌린저기업들은 제품 디자인과 생산 과정, 원자재 선택에 있어 최대한으로 비용을 낮출 수 있는 방식을 찾아왔다.

BYD는 니켈-카드뮴 전지의 원자재 가격을 줄이기 위해 니켈 도금을 값싼 대체물로 교체했다.

가격 대비 고품질의 제품 생산을 위한 혁신 역시 중국 챌린저기업들의 핵심이라고 BCG는 강조했다.

중국기업들은 값싼 제품으로는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점을 인식하고 가격·질·기능에서 적절한 조화를 이룬 제품들을 개발했다.

글로벌화를 위한 노력 역시 이이졌다.

중국 기업들은 자국 시장에 만족하지 않고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으로 부상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중국의 트럭 제조업체 베이치푸톈자동차는 지난 2011년 ‘5+3+1’ 전략을 밝혔다.

이 계획은 러시아 브라질 인도 멕시코 인도네시아 등 5대 신흥시장과 북미 유럽 북동아시아 등 3대 주요 선진시장에 진출하고 중국에서는 1위 자리를 고수하는 것이다.

중국 챌린저기업들은 또 다국적 기업과 경쟁하기 위해 연구개발(R&D)·제조·유통 등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BCG는 강조했다.

BCG는 앞서 중국을 비롯한 신흥시장 17국에서 ‘2013 BCG 글로벌 챌린저 100대 기업’을 선정하고 이들 기업이 향후 10년 동안 글로벌경제를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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