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지점장 60인에게 물었습니다
이처럼 지난해 재테크 환경이 녹록지 않아 돈을 불릴수 없었던 투자자들은 계사년(癸巳年)에는 좀 더 돈을 벌어보겠다고 의지를 다지고 있다.
하지만 올해 재테크 환경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만만치 않은 실정이다.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유럽의 재정위기와 미국의 재정절벽(감세 중단과 급격한 재정지출 축소로 인한 경제 충격)문제는 한국 경제의 가장 큰 부담이다. 중국 경제는 올해 8%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회복 속도가 관건이다.
그나마 새 정부가 내수 활성화 등을 위해 재정확대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이 위안이다. 역대 정권마다 집권 초기 내수 활성화를 위해 재정확대에 나섰다는 점을 가만하면 충분히 기대해볼 만하다.
항상 수익을 안겨다 주는 재테크 비법이란 없다. 중요한 것은 향후 경제 전반에 대해 확실하게 예측하고 확고하게 투자원칙과 방향을 세우는 일이다.
이투데이는 불확실한 투자 환경으로 인해 고민하는 투자자들의 투자 나침반이 되기 위해 국내 증권사 지점장 60인을 대상으로 올해 경제전반에 걸친 재테크 환경에 대해 알아봤다.
먼저 전문가들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이 연 2~2.5% 수준에 그치며 원·달러 환율은 ‘1050원선 이하를 이어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정책에 대해서는 ‘동결할 것’이라는 의견과 ‘인하할 것’이라는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올해 주식시장 환경에 대해 전문가들은 ‘상저하고(上低下高)형태를 보일 것’이며 부동산시장은 ‘약간 부정적’이라는 의견이 우세했다.
그렇다면 이 같은 투자환경에 어떤 상품으로 어느정도의 수익을 내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까. 전문가들은 올해 금융중산층(자산규모 300만원 이상~1억원 이하)이 가장 주목해야할 금융상품으로 적립식펀드와 ELS(주식연계증권)·DLS(파생결합증권), 주식 등을 꼽았다. 실제로 금융중산층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고 있는 금융투자상품은 ELS·DLS(36.4%), 주식(14.4%), 적립식펀드(10.4%)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저금리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적정 연 목표 수익률로 6~8%를 제시했다.
김용직 현대증권 대치WMC센터장은 “저금리 기조로 예금은 메리트를 상실했고 유동성 증가 및 글로벌 경기 바닥 기대감, 과세 증대 정책으로 주식의 매력은 증가하고 있다”며 “리스크 헤지를 위한 적립식 펀드가 올 한해 유용한 재테크 수단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계흥 신한투자금융 반포지점장은 “ELS·DLS의 경우 주식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위험에도 불구하고 은행 예적금에 2배 이상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며 “수익성과 안정성을 겸비한 금융투자상품으로 인기가 높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전문가들은 올해 인기가 높을 지역으로 서울 도심 및 강남을 선택했고 올해 유망 재테크 상품으로는 상가, 오피스텔, 토지, 아파트, 단독·다세대 순으로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