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일하는 노인이 많은 나라"… OECD 2위

입력 2013-01-14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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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69세 고용률 41%… 실질 은퇴연령도 높아

우리나라 노인들은 부실한 사회복지로 노년을 보장받지 못해 여전히 일에서 손을 놓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고령자 고용률은 두 번째로 높았다.

14일 OECD 통계에 따르면 2011년 기준 한국의 65∼69세 고용률(해당 연령 인구 대비 취업자 수)은 41.0%를 기록했다. 이는 OECD 32개국 평균(18.5%)의 2.2배였고 아이슬란드(46.7%)에 이어 두번째였다.

한국의 65∼69세 고용률과 실질적 은퇴 연령이 OECD 국가들 중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또 1970년대 초보다 실질적인 은퇴 시점이 늦춰진 나라는 한국이 유일했다. 주요국가들의 고용률은 일본(36.1%), 미국(29.9%), 캐나다(22.6%), 영국(19.6%), 독일(10.1%), 이탈리아(7.5%), 프랑스(5.3%) 등으로 한국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또 한국은 OECD가 발표한 ‘고령화와 고용 정책’ 보고서의 ‘유효 은퇴 연령(effective age of retirement)’ 순위에서도 남성 71.4세, 여성 69.9세로 멕시코(남성 71.5세, 여성 70.1세)와 함께 32개국 중 선두권에 위치했다. 한국 고령자들의 실질 은퇴 시점은 G7 국가 중 은퇴가 가장 늦은 일본(남 69.3세, 여 66.7세)보다도 더 늦었다.

통계 비교가 가능한 27개국 중 고령자의 실질 은퇴 시점(남성 기준)이 40년 전보다 늦춰진 곳은 우리나라(65.5세→71.4세)밖에 없었고, 일본(72.6세→69.3세)을 포함한 나머지 26개국은 모두 은퇴 시점이 앞당겨졌다. 한국은 전액 노령연금 수령 시점은 작년까지 60세였으며, 올해(61세)를 시작으로 계속 순차적으로 늦춰져 2034년부터는 65세가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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