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소매유통 체감경기 2009년 2분기 이후 최저

입력 2013-01-0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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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소매유통업 체감경기가 2009년 2분기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2일 대한상공회의소가 943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1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에 기준치(100)를 크게 밑도는 ‘87’로 집계됐다. 이는 전분기(98)보다 11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2009년 2분기 이후 최저치다.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는 유통업체들이 체감하는 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지수가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 100 미만이면 반대다.

업태별 전망치는 인터넷쇼핑몰(105)이 유일하게 전분기보다 경기가 나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나머지 백화점(95), 슈퍼마켓(83), 편의점(81), 홈쇼핑(77), 대형마트(76) 등은 모두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2009년 2분기 이후 지속적으로 호황을 보이는 인터넷쇼핑몰(105)은 1월~2월 한파와 폭설로 인해 안방쇼핑족이 증가한 덕분에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백화점(95)은 설 연휴가 예년에 비해 짧고 최근 고소득층 소비자제와 소비자들의 저가의류 선호도 증가 등으로 의류 판매가 부진, 1분기 전망이 다소 어두웠다.

편의점(81)은 지난해 12월부터 시행된 ‘250m내 신규출점 금지’ 제도로 신규출점에 의한 매출성장이 주춤할 것으로 전망, 대형마트(76)는 영업일수 제한 등의 규제로 매출감소와 경쟁심화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1분기 경기가 어두울 것으로 예상했다.

1분기 예상되는 경영애로 요인으로는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매출부진(43.3%)’이 가장 많았다. 이어 ‘수익성 하락(18.0%)’, ‘유통관련 규제강화(10.5%)’, ‘업태간 경쟁 격화(8.1%)’, ‘자금사정 악화(7.8%)’ 등을 차례로 꼽았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경기에 대한 불안감으로 소비자들은 지갑을 열지 않고 있어 올해 소매유통시장 성장세는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며 “차기 정부는 기업투자심리와 침체된 내수시장을 되살려 소매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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