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박종수 금투협 회장 “이환위리(以患爲利)의 교훈 되새기자”

박종수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예기치 않는 어려움을 오히려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는다는 이환위리(以患爲利)의 교훈을 들며 우리 업계가 지금의 위기 상황을 재도약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회장은 31일 신년사에서 “지난 2012년은 유럽발 재정위기 등 대외 경제 환경의 불안속에 매우 어려운 한 해였다”면서 “우리 자본시장도 거래대금이 약 30% 감소하고 IPO와 유상증자가 80% 넘게 감소하는 등 시장활력이 크게 저하됐고 금융투자산업도 유례없는 극심한 실적 감소를 겪었다”고 회고했다.

특히 “금융투자산업 발전을 위해 추진했던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통과되지 못한 것은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덧붙였다.

이어 “2013년 우리 업계의 경영환경은 여전히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며 “유럽 재정위기 장기화, 미국 재정절벽 등에 따른 세계 경기침체 지속 우려 뿐 아니라 우리 금융투자산업 역시 지속적인 수수료율 하락과 투자심리 위축 등 업계의 수익성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박 회장은 위기 돌파를 위한 핵심 사안들을 언급했다.

먼저 업계가 과감한 혁신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존의 브로커리지 중심의 수익구조와 좁은 국내 시장에 안주하지 말고 끊임없는 신상품 개발과 적극적인 해외진출 등을 통해 수익원 다각화를 추진해야 한다”면서 “고령화 시대를 대비해 고객의 니즈에 맞는 맞춤형 금융상품 및 생애주기별 재무설계 등을 제공할 수 있도록 자산관리 비즈니스 역량을 강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투자은행(IB) 역량 강화를 역설했다. 박 회장은 “아직 글로벌 IB와 격차가 크지만 프라임 브로커리지 업무의 정착과 도입 추진중인 기업대상 신용공여, ATS 등의 새로운 업무 개발를 통해 경쟁력을 축적해나간다면 IB는 새로운 성장엔진이 될 것”이라며 “저성장 문제 해결을 위해 벤처·혁신기업에 대한 자금공급 측면에서도 IB의 적극적인 육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금융투자산업의 신뢰 회복, 기관투자자의 역할 확대를 위한 정책적인 뒷받침, 우수한 인재 확보 등 업계의 재도약을 위한 방안들을 제시했다.

박 회장은 “올해는 뱀의 해인 계사년(癸巳年)으로 예로부터 뱀은 서양에서는 지혜의 상징으로, 우리 민속에서는 풍요와 다산의 상징으로 여겨져 왔다”면서 “우리 금융투자업계는 올해 계사년을 맞아 뱀의 지혜를 갖고 모든 어려움을 극복함으로써 풍요로운 결실을 맺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며 신년사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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