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외환시장에서 28일(현지시간) 엔이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일본의 소비자물가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디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일본은행(BOJ)이 추가 부양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오후 2시5분 현재 전일보다 0.38% 상승한 86.43엔을 나타냈다. 달러당 엔 가치는 2010년 8월 이후 28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유로·엔 환율은 전일 대비 0.41% 오른 114.46엔에 거래되고 있다.
일본의 11월 종합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0.2% 하락했다.
이는 전월의 마이너스(-) 0.4%보다 하락폭은 줄어든 것이나 여전히 물가 하락 상태를 벗어나지 못한 것이다.
같은 기간 신선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0.1% 하락했다. 이 역시 예상에 부합하는 것으로 전월에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BOJ의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1%에서 2%로 높이기 위해 필요하다면 법까지 바꿀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무라오 노리아키 미쓰비시UFJ 이사는 “아베 정권이 우선적으로 디플레와 엔고를 막을 것이라는 정책 기대감이 엔 약세를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달러는 유로에 대해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05% 오른 1.3243달러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