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외환시장에서 27일(현지시간) 엔이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일본은행(BOJ)에 추가 부양 압박을 넣을 것이라는 관측이 커지면서 엔에 매도세가 유입됐다.
달러·엔 환율은 오후 1시30분 현재 전일보다 0.25% 상승한 85.84엔을 나타냈다.
아베 총재가 전일 경기 부양을 위해 과감한 통화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밝히면서 엔화 가치는 달러에 대해 지난 2010년 9월 이후 최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유로·엔 환율은 전일 대비 0.31% 오른 113.59엔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블룸버그통신의 집계에서 전문가들은 28일 일본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신선식품을 제외할 경우, 전년 대비 0.1%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베 총리는 BOJ에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기존의 1%에서 2%로 올리는 등 적극적인 통화정책을 실시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시라이 카즈오 유니온뱅크 트레이더는 “아베 정권의 출범은 디플레이션이 끝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면서 “시장은 정부가 엔화 가치를 확실히 떨어뜨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달러는 유로에 대해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06% 오른 1.3232달러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