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앞을 나서면 스마트폰으로 여의도행 급행열차가 몇 분에 출발하는지 확인한다. 전철역까지 천천히 갈지 뛰어갈지는 그 때 결정된다. 출근길 만원 전철에서는 종이신문 대신 스마트폰으로 신문을 본다.
지루할 땐 웹툰을 보기도 하고 SNS를 서핑하면서 친구들의 소식을 보기도 한다. 사무실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스마트폰을 컴퓨터와 연결해 충전 및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팀장께서 이번 주 목요일에 회식을 할 계획이라고 말한다.
스마트폰 달력에 일정을 입력해 놓는다. 오전 업무가 끝나갈 무렵 점심 때 만나기로 한 동료들이 단체 채팅으로 식사장소에 대한 알림이 온다. 점심값 계산은 n분의 1로 하기로 한다. 점심 값을 결제한 동료에게 스마트뱅킹을 통해 내 몫을 바로 입금을 해준다. 점심 시간이 끝나갈 무렵, 사무실을 떠나있지만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을 작동시켜 현재 주식시세와 종목현황을 체크했다. “오! 오늘은 상한가군.”
이것은 스마트폰이 등장한 이후 흔히 볼 수 있는 직장인들의 모습이다. 통신의 수단이었던 핸드폰이 스마트폰으로 진화하면서 우리의 생활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편리함을 가져다 주고 있다. 이제 대부분의 분야가 모바일을 제외하고서 발전을 논할 수 없는 시대가 되었다.
연말이 되면 다이어리를 구매하려고 북적이던 대형서점의 모습, 인기가수가 신보를 내면 앨범을 사기 위해 레코드가게에 줄 서는 모습은 이제 사라져 가고 있다. 모바일 플랫폼에 신속히 대응하지 못하면 외면 받는 것은 시간문제가 되었다.
주식시장 역시 스마트하게 변화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11월까지 코스피의 전체 거래량 중 MTS가 차지하는 비중이 14.64%를 기록했다고 한다. 지난 2010년 3.47%였던 것에 비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이다. 반면 홈 트레이딩 시스템(HTS)의 거래량 비율은 작년에 비해 1.6%포인트 상승하였다. 주식시장에서도 모바일이 대세로 자리 잡고 있는 모양새다. 이러한 흐름에 힘입어 증권사들도 더욱 안정적이고 편리한 MTS를 제공한다면 주식거래에 입문하는 고객들이 늘어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