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현재 방영중인 KBS드라마 전우치의 차태현. (사진 오른쪽)2009년작 영화 전우치의 강동원.
앞서 영화 ‘전우치’의 최동훈 감독은 “강동원 안에 전우치란 캐릭터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 말처럼 강동원이 연기한 전우치는 배우 안에 잠재된 전우치의 익살스러움을 살려내는 연기를 보여줬다. 차태현은 기존에 자신이 가지고 있던 유쾌한 이미지에 전우치를 투과시킨 후 그만의 인간미 나는 연기로 전우치를 표현했다. 차태현표 전우치가 호평을 받으며 누구의 전우치라는 꼬리표를 떼버렸다. 전우치라는 이름만 같을 뿐 전혀 다른 배역인 셈이다.
‘전우치’뿐 아니다. SBS에서는 고려 말의 공민왕과 노국공주가 두 드라마에서 등장했다. ‘신의’와 ‘대풍수’에서다. ‘대풍수’에서 노국공주 역할을 맡은 배우 배민희는 ‘신의’의 박세영표 노국공주와의 차이를 묻자 “드라마 촬영에 앞서 ‘신의’의 노국공주를 모니터링했다. 공민왕 하고 사랑을 어떻게 만들어가는지가 주요 포인트였다. ‘대풍수’는 공민왕과 노국공주가 이미 사랑을 틔우고 마음이 일치된 상태다. 그렇기에 공민왕을 정치적으로 조력하는 역할이다. 강한 카리스마 있는 여자 캐릭터로 이해하면 된다”고 차이를 설명했다.
1999년 사랑 받았던 국민 드라마 ‘허준’을 통해 허준=전광렬, 드라마‘태조왕건’을 통해 태조왕건=최수종 이라는 공식이 생겼다. 앞으로 시청자의 뇌리에 새로운 공식을 만들 배우가 누구일지에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