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외환시장에서는 5일(현지시간) 엔이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다.
일본의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추가 경기부양책을 펼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으면서 엔에 매도세가 유입됐다.
달러·엔 환율은 오후 4시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62% 상승한 82.41엔을 기록 중이다.
유로·엔 환율은 0.48% 오른 107.76엔에 거래 중이다.
블룸버그가 주요 10국의 통화바스켓을 기준으로 집계한 환율지수에서 엔은 올 들어 9.8% 떨어져 가장 큰 하락폭을 보이고 있다.
니시무라 기요히코 BOJ 부총재는 이날 “우리는 필요하다면 행동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면서 추가 부양책 가능성을 시사했다.
블룸버그통신의 집계에서 전문가들은 일본의 내년 경제성장률이 0.8%로 올해 성장률 전망치인 2.0%에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에릭 빌로리아 게인캐피털그룹 선임 외환 투자전략가는 “추가 부양책이 논의 선상에 오를 때마다 엔 가치가 떨어지게 마련”이라고 말했다.
오는 16일 치러지는 총선에서 승리가 유력한 아베 신조 자민당 총재는 BOJ가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현재의 1%에서 2%로 높이는 등 적극적인 부양책을 펼쳐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다.
BOJ는 오는 20일 정례 금융통화정책회의 결과를 발표한다.
달러는 유로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0.13% 하락한 1.307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