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생보사 초회보험료 2배 증가…즉시연금 절판 마케팅 영향

입력 2012-11-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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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4월∼9월) 생보사의 초회보험료 규모가 지난해 상반기보다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내년 이후 10년 이상 유지하는 즉시연금보험에 대한 비과세 혜택이 폐지되면서 생보사들이 절판 마케팅을 벌여였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22일 금융감독원은 올해 상반기 생보사의 초회보험료는 12조8000억원으로 전년 상반기보다 6조4000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변액보험 판매실적은 1억5732억원에서 7352억원으로 절반 이상 급감했지만 즉시연금은 3조7000억원 증가했다. 또 농협보험이 2조2000억원 신규로 발생하면서 올 상반기 초회보험료 규모를 키웠다.

손보사 원수보험료는 저축성보험 등 장기보험 증가로 33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손보사 원수보험료에서 장기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은 68.7%로 4.1% 확대됐다.

생보사는 10건의 보험가입 가운데 7건이 방카슈랑스(은행을 통한 보험상품 판매)를 통해 이뤄졌다. 채널별 초회보험료 비중은 방카슈랑스(71.6%), 설계사(19.5%), 대리점(5.3%), 임직원(3.6%)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방카슈랑스 비중은 금융기관 보험대리점을 통해 일시납 즉시연금 판매가 급증하면서 26.8%포인트 늘어난 반면 임직원 비중(14.4%포인트)과 설계사 비중(8.8%포인트)은 감소했다.

손보사는 대리점(42.9%)의 보험료 비중이 가장 컸고 설계사(30.4%), 임직원(14.0%), 방카슈랑스(11.9%) 등이 뒤를 이었다.

보험모집 조직·판매실적은 지난 3월보다 양적으로 성장했으며 보험계약 유지율과 보험설계사 정착률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보험계약 유지율은 최초 체결된 보험계약이 일정기간(1년 또는 2년) 경과 후에도 유지되는 비율을 의미한다.

올 9월 말 기준 모집조직은 45만3000명으로 지난 3월 말(43만7000명)보다 3.6% 증가했고 전속 설계사도 24만명으로 3.8%, 대리점 소속 설계사는 15만1000명으로 3.3% 확대됐다.

같은 기간 13회차 보험계약 유지율은 79.6%로 3월 말(79.6%)과 같고 25회차는 62.4%로 3월 말(63.1%) 보다 0.7%포인트 떨어졌다. 경기둔화에 따라 최근 1∼2년 내 체결된 신계약의 해지와 실효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설계사 정착률은 39.8%로 3월 말(39.9%)과 비슷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설계사 정착률은 생보(56.1%)와 손보사(58.9%) 모두 농협이 가장 높았다. 보험설계사 정착률은 신규등록 설계사 중 1년 후에도 정상적으로 보험모집에 종사하는 설계사 비율이다.

보험설계사 월평균 소득은 287만원으로 지난해 상반기(300만원)와 비교해 4.3% 감소했고 월평균 모집액은 2572만원으로 같은 기간(2630만원)보다 2.2% 축소됐다.

금감원은 보험설계사 정착률과 보험계약 유지율 등 모집효율성이 낮은 보험회사에 대해서 개선방안을 마련해 자구노력을 지속적으로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보험계약 유지율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 불완전 판매 예방 등 보험계약 유지율 제고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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