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만 뜨나? 케이스주도 뜬다

입력 2012-11-2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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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사양산업으로 치부되던 휴대폰 케이스(외장재 부품)가 다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대세로 떠오른 스마트폰들의 성능이 평준화되면서 차별화된 디자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양의 주가는 이달 들어서 46.67% 상승했다. 신저가를 경신한 지난해 11월22일 이후에만 391.57%나 급등했다.

또한 크루셜엠스 역시 이달 들어서 32.5% 상승했고 신양과 비슷한 시기인 지난해 11월24일 신저가를 기록한 후 121.76% 올랐다. 인탑스, 이랜텍, 우전앤한단 등도 올 6월 이후에만 71~111% 급등하며 시장평균 수익률을 월등히 앞질렀다.

이처럼 휴대폰 케이스주들이 급등하는 데는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판매가 늘며 물량이 부족해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주성 신영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케이스 물량 부족을 겪으면서 기존 공급업체인 인탑스와 신양 외에도 다른 업체들로 공급처를 확대 중”이라며 “업계에 전반적인 수혜가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이제 가격이나 성능 면에서 큰 차이가 없다면 브랜드 쪽에서 디자인이 우수한 제품을 선택하는 소비자들의 영향도 적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지난 6월 삼성이 케이스 부실을 이유로 갤럭시S3 60만대를 폐기한다는 소식만 보더라도 기술력을 겸비한 케이스 업체들이 주목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박양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우전앤한단의 경우 삼성전자 뿐만 아니라 블랙베리 제조사인 리서치인모션(RIM) 소니 교세라 화웨이 팬텍 SK텔레시스 등으로 다변화돼 있다”면서 “방수기능, 초경량, 고강도 등 경쟁사와 다른 소재와 공법을 활용한 케이스를 제조하는 등 기술 차별성이 있어 주가가 한 단계 더 상승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최근 발표된 3분기 실적에서 휴대폰 케이스 업체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실적 부진이 최근 해외공장 증설 등 투자확대에 의한 것으로 주가 상승을 저해할 요인은 아니라고 진단하고 있다.

김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정확한 실적을 알기 위해서는 연결기준으로 작성되는 사업보고서를 봐야 한다”며 “해외 공장들이 생산 초기에 수익률이 떨어진 점이 3분기 실적 부진 요인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현재 모베이스, 인탑스, 이랜텍 등이 베트남에 공장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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