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중화시대] 지한파 시진핑, 한국 재계 총수들과도 친분 두터워

입력 2012-11-13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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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무 LG그룹 회장
차기 중국 국가권력 서열 1순위로 유력한 시진핑(習近平·59) 부주석은 지한파로 알려진만큼 국내 재계 인사들과도 남다른 인연을 자랑한다. 이에 따라 향후 본격적인 시진핑 시대가 개막하면 국내기업들의 중국 사업기회가 확대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시 부주석과 국내 재계 인사들과의 인연은 그가 저장성((浙江省) 성장과 당서기를 역임했던 2000년대 초반부터 시작돼 구본무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강덕수 STX그룹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회장 등과 교류를 하면서 우리나라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시 부주석은 저장성 당서기 시절인 지난 2005년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유엔사무총장)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 저장성 투자설명회를 가지면서 국내 재계 인사들과 교류를 시작했다.

당시 구본무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등과 잇딴 개별면담을 가지면서 관계를 돈독히 했다.

4년이 지난 2009년 두 번째 방한 당시에도 경제4단체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등 중국사업이 활발한 그룹 총수와 면담을 하는 등 친분을 과시했다.

당시 시 부주석은 오찬이 시작되기 약 10분 전 열린 칵테일 리셉션에서 정 회장과 반갑게 인사하며 긴밀한 대화를 나눴다. 박 회장과는 당일 따로 환담한 뒤, 다음날 조찬을 함께했다.

박 회장은 재계 대표적인 ‘중국통’으로 한중우호협회장을 맡고 있다. 그동안 후진타오(胡錦濤) 주석,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시진핑 부주석, 리커창 부총리 등 중국권력의 핵심인사들과 지속적으로 교류하면서 남다른 중국과의 인연을 자랑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국내 최대기업인 삼성전자는 시 부주석이 저장성 당서기였던 지난 2005년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을 방문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또 2010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는 당시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 최지성 대표이사, 윤종용 상임고문 등과 만나 삼성그룹의 중국사업에 대한 장기협력방안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했다.

시 부주석은 재계 인사들 외에도 박준영 전남도지사, 김하중 전 주중대사, 신정승 전 주중대사 등과도 깊은 인연은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시 부주석은 박준영 지사를 라오펑유(老朋·친한 친구)라고 부르는 등 남다른 친밀감을 표현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시 부주석과 남다른 인연을 맺은 기업인들은 대부분 그가 권력의 핵심으로 부상하기 이전부터 인연을 맺었다”며 “한국에 대해 호감을 갖고 있는 시 부주석과의 네트워크 구축은 향후 중국사업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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