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 시 구직자들이 가장 흔히 하는 거짓말은 ‘연봉은 중요하지 않습니다’인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www.jobkorea.co.kr)는 ‘면접 잔혹사(이충섭 저)’를 출간한 도서출판 청림과 함께 ‘구직자가 경험한 잔혹한 면접’에 관한 주제를 가지고 설문을 실시해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6일 밝혔다. 설문은 면접 경험이 있는 신입직 남녀 구직자 694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3일부터 지난 2일까지 실시됐다.
설문 참가자들에게 면접장에서 흔히 한 거짓말의 유형(복수응답)으로 남녀모두 ‘일만 즐겁게 할 수 있다면, 연봉은 중요하지 않습니다(42.4%)’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뒤이어 ‘회사에 대한 인상이 너무 좋아서 꼭 합격하고 싶습니다(33.3%)가 다음 순위를 차지했다.
여성 구직자들은 △‘열심히 보고 배울 각오가 돼 있습니다’(22.4%) △‘인내심이 강해서 한 번 들어간 회사는 잘 이직하지 않습니다’(21.8%) 순으로 면접 거짓말을 선택했다. 남성 구직자들은 △‘너무 긴장해서 준비한 걸 10%도 다 보여드리지 못했습니다’(25.5%) △‘이 회사를 목표로 준비했기에 떨어져도 재도전할 겁니다’(24.1%) 순으로 답했다.
가장 잔혹했던 면접경험으로 남성 구직자들은 △‘면접관의 질문 의도를 파악하지 못한 채 한심한 대답을 했을 때’(27.1%) △‘너무 긴장한 나머지 실수만 반복하다 나왔을 때’(21.4%)를 떠올렸고, 여성들은 △‘제대로 된 면접 질문을 받지 못해 다른 지원자들의 들러리가 된 듯했을 때’(24.0%) △‘다른 지원자들에 비해 내 스펙이 너무 낮아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을 만큼 창피했을 때’(22.1%)를 선택했다.
한편, 구직자가 보기에도 면접관에게 호감을 사지 못할 것 같은 유형으로 ‘소심하고 자신감 없는 모습으로 면접에 임하는 구직자(51.9%)’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어 △‘연봉과 복지제도 등을 노골적으로 물어보는 구직자’(20.3%) △‘까다로운 면접과의 질문에 대들 듯 답변하는 구직자’(15.0%) △‘취업컨설팅 업체에서 배운 교과서식 답변만 하는 구직자’(7.3%) 등도 면접관에게 호감을 사지 못할 것 같은 유형이라 답했다.
한편 ‘면접 잔혹사’의 저자인 이충섭 포스코 인사담당 면접관은 “현재 기업체들이 선호하는 인재의 특성은 ‘도전적인 인재’다”며 “면접관의 질문에 단답형으로 답하기 보다는 인과관계, 즉 어떤 과정을 통해 어떤 결과를 얻었는지를 풀어서 대답하는 연습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