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 지난해 대비 5.8% 감소
국내 택배영업소들의 올해 영업 수익률이 지난해보다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택배영업소 300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최근 택배업계 운영 실태 및 애로’결과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63.7%가 영업소의 전반적인 경영상황에 대해 지난해보다 좋지않다고 답했다.
택배영업소들은 택배 1박스를 5000원에 배송한다고 가정했을 때 지난해 대비 5.8% 감소한 325원의 수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한상의는 “고유가와 더불어 인터넷 쇼핑몰 등 기업고객 유치를 위한 택배 영업소들의 경쟁적인 단가 인하가 치킨게임으로 치달으면서 수익률이 지난해에 못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은 업무강도로 인한 배송기사 역시 인력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택배 배송기사들은 하루 평균 110개의 물량을 처리, 평균 근로시간은 11.9시간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성수기와 같은 일시적인 물량 증가에 따른 배송인력 운용 방법에 대해서는 ‘기존 배송기사가 처리한다’(71.7%)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반면 ‘임시배송기사 고용’(22.7%), ‘콜밴, 퀵 서비스 등을 이용한다’(5.6%)는 응답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영업소 경영애로는 ‘타업체와의 경쟁으로 인한 단가하락’(69.0%)이 가장 심각했고 ‘배송인력 확보’(51.0%), ‘영업소 운영비용증가’(37.3%), ‘오배송, 파손 등 고객불만사항 응대 및 처리’(32.0%), ‘화물차 신규 증차 규제 등의 제도적 문제’(11.0%) 등의 순이었다.
택배영업소 경영애로 해소를 위한 방안으로는 가장 많은 기업들이 ‘택배 단가 인상’(76.3%)을 꼽았다. 이어 ‘영업용 택배차량의 안정적인 공급’(9.0%), ‘업계 공정거래질서 확립을 위한 정부의 감시 강화’(8.7%), ‘택배 차량 주정차 애로 해소 등 제도적 지원’(5.0%) 등을 차례로 선택했다.
김경종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택배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영업소 스스로 가격경쟁 보다는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시켜야 한다”며 “정부도 택배용 차량 공급제한 완화, 배송기사의 근로환경개선 등 업계의 애로해소와 더불어 안정적인 경영환경 조성을 위해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