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집 사면 후회 한다

입력 2012-10-19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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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중·대형 주택 갈아타기는 실수요자가 아니면 조심해야 될 것 같다. 앞으로 5년간 중·대형 주택수요 감소가 불가피 한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특히 중·대형 주택 수요인 4인 가구수가 2000년내 들어서 감소하기 시작해 올해부터 3인 가구보다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18일 발표한 ‘가구 구조 변화에 따른 주거 규모 축소 가능성 진단’에 따르면 앞으로 5년간 중대형 주택 수요층인 4인 이상 가구는 64만 가구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중대형 주택 갈아타기에 큰 관심을 보여 온 30~54세 가장 4~5인 가구도 379만 가구에서 309만 가구로 70만 가구가 급감할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총 가구수는 1795만에서 1919만 가구로 124만 가구가 증가할 것으로 나타나 소가족화가 빠르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2007년~2011년) 분양된 전용면적 102㎡ 초과 아파트 수는 약 25만호로 앞으로 5년간 해당 면적 거주대상 가구수 순증 규모(10만 가구)를 크게 웃돌았다.

기경묵 KB경영연구소 책임연구원은 “현재의 미분양 재고 아파트 해결에도 상당기간 소요가 예상돼 중대형주택 수요 회복은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조사는 2010년 주거실태조사 자료를 기초로 가장의 연령 및 가구원 수에 따른 주거 면적 수준을 소형(전용면적 60㎡ 미만), 중형 (60㎡이상~102㎡이하), 대형(102㎡ 초과)으로 구분·분석했다.

5년간 순증가하는 약 124만 가구의 소형, 중형, 대형 거주 비중은 각각 61%(75만 가구), 31%(38만 가구), 8%(10만 가구)다. 이는 2010년 수준인 41%(713만 가구), 49%(842만 가구), 10%(179만 가구)와 비교할 때 중·대형 주택의 수요가 20%포인트 감소하고 소형이 그 만큼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경묵 KB경영연구소 책임연구원은 “고령화와 소형화를 먼저 경험한 일본의 도쿄도 평균 주택면적이 2008년 현재 63.9㎡로 5년전보다 감소세로 전환하고 있다”며 “이를 고려하면 국내 수도권의 평균 주거면적은 이미 2010년 기준 64.4㎡로 앞으로 큰 폭의 증가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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